(제주=연합뉴스) 변지철 기자 = 시멘트 가루로 추정되는 회색가루가 제주 해안가를 뒤덮어 행정당국이 조사에 나섰다.
제주시는 6일 한경면 판포리 포구 일대 약 990㎡ 해안가의 돌과 풀 등이 온통 시멘트 가루와 비슷한 회색가루로 뒤덮여 있는 현장을 확인했다.
시는 원인 규명을 위해 제주보건환경연구원과 제주해양수산연구원 등과 함께 현장을 찾아 시료채취를 했다.
곳곳에 건설 폐기물이 함께 버려져 있어 시멘트 가루로 추정되지만, 아직 확실한 분석 결과가 나온 상황은 아니다.
시 관계자는 해안가로 차량이 들어갈 만한 통로가 없고 차량 진입 흔적도 없어 등 원인을 파악하는 데 애를 먹고 있다.
변현철 제주시 해양수산과 연안관리담당은 "다양한 가능성을 열어두고 있다"며 "우선 채취한 시료를 통해 정확한 분석을 해봐야 한다"고 설명했다.
그는 "시멘트 가루로 밝혀진다면 제주도자치경찰에 수사를 의뢰해 누구의 소행인지를 확인하고 방제작업에 들어가는 모든 비용을 부담토록 할 것"이라며 "일단 더 이상의 피해가 확산하지 않도록 대책을 마련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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