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연구원-금융연수원 '4차 산업혁명과 금융의 미래' 국제 콘퍼런스
(서울=연합뉴스) 김경윤 기자 = 가상화폐의 근간이 되는 보안기술인 블록체인이 업계 전반에 인터넷보다 더 큰 변화를 불러올 수 있다는 전망이 나왔다.
스타트업 프라이버시쉘의 토우피 살리바 최고경영자(CEO)는 한국금융연구원과 한국금융연수원이 7일 서울 중구 소공동 웨스틴조선호텔에서 개최한 '4차 산업혁명과 금융의 미래, 그리고 금융인재 양성' 국제 콘퍼런스에서 이같이 밝혔다.
살리바 CEO는 첫 번째 세션에서 '전자화폐 좋은 놈, 나쁜 놈, 악한 놈'이라는 제목으로 가상화폐와 블록체인이 불러올 미래의 장단점을 짚은 뒤 "블록체인이 인터넷보다 더 큰 혁신의 시작이 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가상화폐의 거래 보안에 드는 비용이 현재는 9천500억 달러 수준이지만 5년 안에 두 배로 늘어날 수 있다고 내다봤으며, 보안이 강화될수록 정부와 카드사, 클라우드 업체 등 다양한 분야에서 기회가 창출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전문가들은 IT와 금융산업을 합친 핀테크(FIN-Tech)가 금융업계에 가져온 변화에 대해서도 논의했다.
기조연설을 맡은 제시 맥워터스 세계경제포럼(WEF) 프로젝트 매니저는 오늘날 금융서비스 현황을 짚으며 "핀테크가 금융서비스 경쟁의 근간을 상당히 변화시켰고 (금융업계) 종사자들은 필요에 따라 핀테크를 빠르게 수용했다"고 설명했다.
맥워터스는 다만 "전 세계의 금융 운영 모델이 빠른 속도로 갈라지고 있다"며 세계 각국의 규제 공조가 필요해졌다고 말했다.
또 "업계에서 비용 절감을 위해 조직 바깥으로 눈을 돌리면서 금융서비스 가치 사슬이 부품화(modular)됐다"며 "가치 사슬이 부품화될수록 분열에 취약해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외에도 이군희 서강대 경영전문대학원 교수가 미래 금융시장에 큰 영향을 끼칠 기술로 블록체인과, 빅데이터, 인공지능(AI) 등을 소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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