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안홍석 기자 = 지난해 서울 광화문광장 건립이 무산된 박정희 전 대통령 동상을 마포구 상암동 박정희대통령기념관에 세우는 방안이 추진된다.
6일 경찰과 시민사회에 따르면 박정희대통령기념재단은 13일 오전 박정희대통령기념관에서 박 전 대통령 동상 기증식을 연다.
재단은 14일인 박 전 대통령 탄생 100주년을 맞아 일단 이번 기증식을 연 뒤, 실제 동상은 연내 건립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4m 높이인 동상은 박정희 탄생 100돌 기념사업 추진위원회가 제작했다.
추진위원회는 지난해 말 광화문광장에 박 전 대통령 동상 건립을 추진했으나 시민단체 반발로 무산됐다.
민족문제연구소 등 시민단체들은 이번에도 건립 반대 운동을 할 계획이다.
민족문제연구소 방학진 기획실장은 "시유지인 기념관에 동상을 건립하려면 서울시 심의를 거쳐야 하지만 현재까지 심의절차가 진행되지 않은 것으로 파악됐다"면서 "적폐 청산을 해야 할 시점에 박 전 대통령의 동상이 시유지에 불법으로 세워지는 것은 매우 우려스러운 일"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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