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찬서 지난해 11월 아베 뉴욕방문 거론…日서 총 4회 식사 함께해
(도쿄=연합뉴스) 김정선 특파원 = 일본을 방문 중인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6일 밤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가 주재한 공식 만찬을 함께하며 이날 일정을 마무리했다.
NHK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도쿄(東京) 모토아카사카(元赤坂)에 있는 영빈관에서 열린 만찬에서 "일본에서 매우 멋진 2일을 보냈다"며 "아베 총리와 우정의 연을 강화할 수 있었다"고 말한 뒤 "따뜻한 환영에 감사한다"고 인사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해 11월 미국 대선 직후 아베 총리가 외국 지도자로는 가장 먼저 뉴욕을 방문, 자신과 만난 것에 대해 "대선 승리로 각국 정상으로부터 축하 전화를 받는 중 아베 총리는 '가능한 한 빨리 만나고 싶다'고 말했다"고 거론했다.
이어 트럼프 대통령은 "정말 적극적이고 터프한 인물이지만 그게 좋은 것"이라며 "나는 대통령 취임 후 만날 생각이었지만 그는 벌써 뉴욕으로 가는 비행기에 타고 있었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그리고 아베 총리는 (내가) 본 적이 없는 아름다운 금색의 골프채를 선물했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과 일본은 앞으로 몇백 년에 걸쳐 함께 멋진 미래를 구축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만찬에는 트럼프 대통령의 손녀 아라벨라가 좋아하는 것으로 알려진 일본 개그맨 겸 DJ 피코 타로도 참석했다. 피코 타로는 노래 동영상 '펜 파인애플 애플 펜'(PPAP)으로 세계적인 인기를 끌었다.
이날 만찬으로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5일 일본을 방문한 뒤 아베 총리와 모두 네 차례의 식사를 함께했다.
전날에는 골프장으로 이동, 미국산 쇠고기가 들어간 버거로 오찬을 함께 한 뒤 골프 회동을 했으며 당일 만찬으로 긴자(銀座)의 철판구이 전문점에서 와규(和牛) 스테이크와 새우구이 등을 먹었다.
6일 오찬은 영빈관에서 워킹런치(일하면서 먹는 점심)로 했다. 아베 총리는 전날에 이어 이날 만찬에서도 와규 스테이크 등을 대접했다.
교도통신은 트럼프 대통령과 아베 총리가 함께한 네 차례 식사 메뉴에는 모두 육류가 포함됐다고 전했다. 두 정상은 육식을 즐기는 것으로 알려져있다.
jsk@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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