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절도 사건과 총격전 잇따르면서 주민들 불안
(상파울루=연합뉴스) 김재순 통신원 = 브라질에서 교도소 수감자들이 집단 탈옥하는 사건이 또 일어났다.
6일(현지시간) 브라질 언론에 따르면 북부 토칸친스 주의 주도(州都)인 파우마스에 있는 교도소에서 전날 밤 수감자들이 담장을 폭파하고 탈옥했다.
수감자들은 감방에서부터 파고든 간 땅굴을 이용해 담장 근처에 도착했으며 다이너마이트를 터뜨려 큰 구멍을 내고 탈옥한 것으로 확인됐다.
탈옥수는 22명으로 파악됐으며 14명은 곧 체포됐으나 나머지는 잠적했다.
집단 탈옥 사실이 알려지고 나서 파우마스 시내에서는 강·절도 사건과 총격전이 잇따르며 이 때문에 주민들이 불안과 공포에 떨었다. 탈옥수들이 강·절도 사건과 총격전을 저지른 것인지는 확인되지 않았다.
![](https://img.yonhapnews.co.kr/etc/inner/KR/2017/11/07/AKR20171107001400094_01_i.jpg)
브라질의 교도소에서는 폭동과 탈옥 사건이 수시로 벌어지고 있다. 전문가들은 수감자 과다 수용과 대형 범죄조직 간의 마약밀매 시장 쟁탈전을 폭동의 주요인으로 꼽고 있다.
브라질 법무부 자료를 기준으로 2014년 말 현재 전국 교도소의 수용 능력은 37만2천 명이지만, 실제 수감자는 62만2천 명에 달한다.
![](http://img.yonhapnews.co.kr/etc/inner/KR/2017/11/07/AKR20171107001400094_02_i.jpg)
한편, 폭동과 탈옥 사건이 발생할 때마다 교도소 휴대전화 불법반입이 심각한 문제로 제기되고 있다.
이와 관련, 상파울루 시 외곽에 있는 2개 교도소 주변에서는 지난달 말 소형 휴대전화와 이어폰이 든 주머니를 날개에 매단 비둘기 2마리가 붙잡혔다.
당국은 범죄조직이 훈련된 비둘기를 이용해 교도소에 수감된 조직원들에게 휴대전화와 이어폰을 전달하려 한 것으로 보고 있다.
fidelis21c@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