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김태균 기자 = 한국 성인 남성의 비만율이 처음으로 40%를 넘었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7일 인터넷 댓글 창에는 "건강을 위해 집중 관리를 해야 한다"는 당부가 잇따랐다.
정부가 6일 발표한 '2016년 국민건강영양조사' 결과를 보면 성인 남성 비만율은 1998년 25.1%였다가 2015년 39.7%에 이르렀고, 작년 40%대를 돌파해 42.3%를 기록했다. 여성 비만율은 26.4%로 1998년 수치(26.2%)와 별 차이가 없었다.
네이버 사용자 'kou7****'는 "저녁마다 술 마시며 푸짐하게 안주를 먹으니 살이 안 찔 수가 없다. 식사를 적당히 조절할 수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아이디 'milk****'는 "여성의 직장생활 비율이 1998년과 비교해 확실히 늘었을 텐데 여성 비만율은 같은 시기에 별 변화가 없었다. 남자들이 직장 탓만 하지 말고 건강 관리에 신경 써야 한다"고 주장했다.
포털 다음의 '한글사랑'은 "세끼 적당히 먹고 운동하는 것이 모범 답안"이라며 "저녁은 가능한 한 안 먹거나 조금만 먹는 게 좋다"고 했다.
'파리바게쓰'는 "대중교통만 충실히 이용해도 많이 걷게 돼 운동 효과가 크다. 출퇴근 때 자가용을 버리는 것도 괜찮을 것 같다"고 제안했다.
열악한 근로·생활 환경부터 개선할 필요가 있다는 지적도 적잖았다.
네이버의 'dbsx****'는 "억지로 참석해 과음·과식을 강요당하는 회식 문화만 바뀌어도 성인 비만율이 크게 줄 것"이라고 꼬집었다.
'pcdi****'는 "돈과 시간이 있어야 운동을 할 수 있는 것이 지금의 현실"이라며 "운동할 권리를 근로자의 기본권으로 정해야 하는 것 아니냐"고 주장했다.
다음의 '낭만자객'도 "근무시간이 12시간이 넘고 퇴근하면 피곤해 기름진 인스턴트로 허기를 채운다. 스트레스 풀 방법은 술밖에 없는 상황을 볼 때 비만을 개인의 잘못으로 여기는 것은 부당하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엑스파이브엠'은 "주변에 공원이 있는 아파트는 가격이 비싸다. 누구나 공원에서 운동할 수 있는 환경이 됐으면 좋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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