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 사회조사] '나 살기도 팍팍'…기부경험 비율 매년 하락세

입력 2017-11-07 12:00   수정 2017-11-07 12: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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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 사회조사] '나 살기도 팍팍'…기부경험 비율 매년 하락세

"나의 사회경제적 지위는 중간" 57%…월소득 500만∼600만원 가장 많아

(세종=연합뉴스) 민경락 기자 = 지난 1년간 기부를 해본 경험이 있거나 앞으로 기부할 의향이 있는 사람의 비중이 매년 줄어드는 것으로 나타났다.

가구 월평균 소득이 500만∼600만 원일 때 자신의 사회경제적 지위가 중간이라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가장 많았다.





통계청이 7일 발표한 '2017년 사회조사 결과'를 보면 지난 1년간 기부를 해본 경험이 있다고 답한 사람은 26.7%로 전년보다 3.2%포인트(p) 하락했다.

기부 경험자 비율은 2011년 36.4%, 2013년 34.6%, 2015년 29.9% 등으로 매년 하락하는 추세다.

앞으로 기부할 의향이 있다고 답한 사람 비율은 41.2%로 역시 2년전보다 4.0%p 떨어졌다.

기부할 의향이 있는 사람 비중도 2013년 48.4%를 기록한 이후 감소 추세다.

기부하지 않은 이유로는 '경제적 여유가 없어서'가 57.3%로 가장 많았고 '기부에 관심이 없어서'(23.2%)가 뒤를 이었다.

'기부에 관심이 없어서' 기부를 하지 않았다는 답변은 2015년 15.2%에서 올해 껑충 뛰어올랐다.

지난 1년간 자원봉사활동 참여 경험자는 17.8%로 2015년(18.2%)보다 소폭 감소했고 향후 1년 이내 참여할 의향이 있다고 답한 비율도 37.3%에서 37.0%로 하락했다.

평균 참여횟수는 8.3회, 평균참여시간은 25.6시간으로 같은 기간 각각 0.5회, 1.2시간 늘었다.

자신의 소득·직업·교육·재산 등을 고려한 사회적 경제 지위에 대한 의식은 '상'이 2.7%, '중'이 57.6%, '하'가 39.7%로 나타났다.

자신이 속한 가구의 월평균 소득이 높아질수록 '상'이라고 답한 비율이 높았으며 500만∼600만 원 구간일 때 '중'이라고 답한 비율이 79.5%로 가장 높았다.

일생 노력을 한다면 본인 세대에서 개인의 사회경제적 지위가 높아질 가능성이 있다고 생각하는 사람은 22.7%로 2년 전보다 1.2%p 상승했다.

반면 자식 세대의 계층이동 상승 가능성에 대해 '높다'라고 답한 비율은 29.5%로 같은 기간 0.5%p 감소했다.

여가는 주중과 주말 모두 TV 시청, 휴식, 게임·인터넷 검색 등 순으로 많이 활용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본인의 여가 활용에 대해 만족·불만족 한 사람 비율은 각각 27.2%, 26.2%로 2년 전보다 1.2%p, 1.1%p 증가했다.

여가생활에 만족하지 못하는 이유는 대부분 경제적 부담(54.2%)과 시간 부족(24.4%) 때문이었다.

지난 1년간 관광을 목적으로 한 국내 여행 경험자는 70.6%, 해외여행 경험자는 26.5%였다.

국내여행·해외여행 경험자는 2년 전과 비교해 각각 3.9%p, 6.8%p 상승한 결과다.

신문을 읽는 사람의 비율은 70.0%로 일반신문(34.5%)보다 인터넷 신문(89.5%)을 더 많이 보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1년 동안 독서 인구 비율은 54.9%로 2년 전보다 1.3%p 하락했다. 1인당 독서량은 17.3권으로 2년 전(16.5권)보다 0.8권 늘어났다.

이번 조사는 전국 2만5천704표본 가구에 상주하는 만 13세 이상 가구원 3만9천명을 대상으로 지난 5월16일부터 보름여간 진행됐다.

rock@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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