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18 암매장 추정지 이틀째 발굴 성과 없어(종합2보)

입력 2017-11-07 18:44   수정 2017-11-07 18:45

5·18 암매장 추정지 이틀째 발굴 성과 없어(종합2보)

일부 땅속에서 상하수도 배관 매설 흔적만 발견



(광주=연합뉴스) 장아름 정회성 기자 = 옛 광주교도소 5·18 암매장 추정지에서 이틀째 발굴작업이 이뤄졌지만 별다른 성과를 내지 못했다.

발굴작업에서 나온 일부 구간의 겉흙층 아래 기반토(基盤土)도 상하수도 배관 매설 흔적만 보여줬을 뿐, 유해와 관련된 단서는 아직 드러나지 않고 있다.

5·18기념재단과 현장 총괄을 맡은 대한문화재연구원은 7일 옛 교도소 북쪽 담장 주변에서 문화재 발굴 방식으로 작업했다.

작업자들은 전날 땅속에서 발견한 상수도·통신 배관 5개를 절단하고, 겉흙층에서부터 손으로 흙을 걷어내며 토지 변동과 암매장 흔적을 추적했다.

지표면에서 얕은 곳은 40㎝, 깊은 곳은 90㎝까지 땅을 팠는데 배관이 지나는 일부 땅속에서 색깔이 서로 상이한 기반토가 드러났다.

기반토의 경우 흙을 파낸 적이 없는 땅이라면 황토색을 띠지만, 땅을 파내고 다시 흙을 메운 자리는 어둡고 혼탁한 색을 보인다.

작업자들이 이날 발견한 기반토에는 선명한 황토색과 어둡고 혼탁한 색이 섞여 있었다.

연구원은 상하수도와 통신관 배관 매설로 기반토에 어두운색이 생겼을 것으로 보고 있다.

재단이 이날 조사한 곳은 전체 117m 구간 중 가장 유력한 암매장지인 1단계 40m 구간이다.

1단계 구간 발굴 완료에는 나흘 정도가 소요될 것으로 보이는데 예상 일정의 절반가량을 소화했다.

발굴 현장에서는 비닐 재질 음식물 포장지 등 교도소 생활 쓰레기가 나오기도 했다.


재단은 5·18 당시 3공수여단 지휘관이 '시신 12구를 2구씩 포개서 묻었다'고 진술한 옛 교도소 의심 지역에서 암매장 흔적을 찾고 있다.

지표면에서 1m∼1.5m 깊이까지 파보며 암매장 흔적을 찾는 중인데 전체 117m 구간을 40m씩 끊어 3단계로 진행하고 있다.

김양래 5·18 기념재단 상임이사는 "시신을 묻기 위해 판 구덩이를 찾는 게 가장 중요하다. 구덩이 흔적이 발견되면 주변에 유해, 총탄 흔적도 확인할 것"이라고 말했다.

areum@yna.co.kr

hs@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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