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설사들 "11월에도 전국 분양시장 위축 지속될 것"

입력 2017-11-07 11:00   수정 2017-11-07 11: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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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설사들 "11월에도 전국 분양시장 위축 지속될 것"

주택산업연구원 '분양경기실사지수' 72로 기준선 하회

"서울·지방 분양경기 양극화 심화"

(서울=연합뉴스) 김연정 기자 = 건설사들은 이번 달에도 전국적으로 분양시장 위축 분위기가 지속될 것으로 전망했다.

주택산업연구원은 11월 '분양경기실사지수(HSSI·Housing Sales Survey Index)'를 조사한 결과 이번 달 전국 분양경기(HSSI) 전망치는 72.0으로, 전월 대비 소폭(2.4p) 오르긴 했으나 여전히 기준선(100)을 크게 하회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7일 밝혔다.

연구원이 지난달 처음 발표를 시작한 HSSI는 공급자 입장에서 분양을 앞두고 있거나 분양 중인 단지의 분양 여건을 종합적으로 판단하는 지표로, 매달 주택사업을 하는 업체(한국주택협회와 대한주택건설협회 회원사)들을 상대로 조사한다.

이달 HSSI 전망치가 80선을 넘은 지역은 서울(83.6)과 경남(90.6)이 유일했지만, 여전히 기준선(100)에 못 미쳐 서울과 경남지역 중에서도 국지적으로 분양시장 여건이 양호할 것으로 전망됐다.

특히 경남의 경우 지역 내 미분양 물량이 많은 데도 HSSI가 90선을 상회하며 양호한 전망을 보인 까닭은 이 지역에서 이달 분양을 앞둔 창원시 회원1구역 재개발 단지에 대한 기대감 때문으로 분석됐다.

이번달 HSSI 전망치가 70선을 보인 지역은 세종(79.3), 전북(76.2), 경기(75.8), 부산(75.6), 대전(75.0), 울산(73.9), 전남(72.0), 인천(70.8), 제주(70.8), 광주(70.4)이고, 그 외 지역은 40~60선을 기록하면서 분양경기가 좋지 않을 것으로 판단됐다.

그중에서도 충북지역은 이달 HSSI 전망치가 46.2로 매우 낮아 분양사업 리스크가 상당히 높은 지역으로 판단됐다. 따라서 충북 내 주택분양사업을 계획하는 사업자의 경우 분양성에 대한 신중한 검토와 분양 시기에 대한 점검이 필요하다고 연구원 지적했다.

연구원은 "서울 등 분양경기가 양호한 지역과 충청권 등 분양경기가 취약한 지역의 양극화가 심화하고 있다"고 말했다.

조사가 이뤄진 10월 기준 주택사업자가 분양사업을 주로 검토 중인 지역은 경기(20.3%), 서울(14.1%), 인천(8.3%), 부산(8.3%), 경남(6.9%) 순으로 경기·서울에 집중돼 있었다.

향후 1년간 분양사업 유망지역을 묻는 질문에 주택사업자들은 서울(31.6%), 경기(18.1%), 부산(15.8%) 순으로 응답해 이들 지역의 분양사업 집중현상이 더 심화할 것으로 전망됐다.

이달 시도별 예상분양률은 서울 지역이 91.4%로 지난달(88.7%)보다 소폭 상승해 여전히 가장 높은 수준을 유지했다. 반면 강원권의 예상분양률은 58.2%로 가장 낮았다.





yjkim84@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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