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위터 계정 통해 검찰 압수수색 관련 입장 밝혀
(서울=연합뉴스) 채새롬 기자 = 전병헌 청와대 정무수석의 자금 유용 수사와 관련해 검찰의 압수수색을 받은 한국e스포츠협회가 불법에 관여한 적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
e스포츠회는 7일 오후 트위터 계정을 통해 "협회는 2015년 KeSPA컵 롯데홈쇼핑 후원과 관련해 어떠한 불법이나 편법에 관여한 바 없었다"며 "e스포츠 팬 여러분께 심려를 끼쳐 죄송하다"고 밝혔다.
검찰은 앞서 이날 오전 압수수색을 진행하면서 전 수석의 국회의원실 비서관을 지낸 윤모씨 등 3명의 체포영장을 집행했다.
검찰은 전 수석이 현역 의원이던 2015년 e스포츠협회에 롯데 측이 3억원대의 후원금을 낸 사실을 확인하고 이 자금의 대가성 여부를 들여다보는 것으로 전해졌다.
e스포츠협회는 우리나라 e스포츠계 대표단체로 프로게이머 정기교육, 온라인 게임대회 등을 개최하고 있다.
그러나 그동안 협회를 둘러싼 잡음이 끊이지 않아 단체로서 자리를 잡는데 애를 먹었다.
2010년 전현직 프로선수들이 불법 베팅 사이트와 금품을 주고받고 승부조작을 한데 이어 2014년에도 비슷한 사태가 불거져 팬들을 등돌리게 만든 것이다.
그나마 전 수석이 2013년 1월 협회장으로 취임해 국제e스포츠연맹 회장과 한국e스포츠협회 회장을 동시에 맡으면서 4년여간 제대로 단체로서의 위상을 다졌다는게 안팎의 설명이다.
네이버 e스포츠 페이지 신설, '리그오브레전드(LoL, 롤) 월드 챔피언십(롤드컵)' 한국 개최, 중앙대 e스포츠 특별전형 신설, 대한체육회 준가맹 승인 등 성과를 남겼고 게임산업 입법활동도 활발히 해 게임 유저들과 업계의 전폭적인 지지를 받았다.
그러나 검찰의 수사소식이 전해지자 협회 안팎은 충격에 휩싸인 모습이다.
전 수석은 최근 국회에서 '농단 세력'으로 몰리기도 했다.
여명숙 게임물관리위원장이 지난달 열린 국회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회 종합 국정감사에서 "전 수석, 그의 친척과 지인들, 전 비서관 등이 게임판을 농단했다"고 질타했다.
srcha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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