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수량 평년 절반…저수지 물채우기 등 대책 추진
(무안=연합뉴스) 손상원 기자 = 전남도가 최근 계속된 가뭄에 저수지 물 채우기 등 대책 마련에 고심하고 있다.
7일 전남도에 따르면 올해 들어 지난달까지 전남 평균 강수량은 740㎜로 평년(1천266㎜)의 58% 수준에 머물렀다.
농업용 저수지 평균 저수율은 57%로 평년(68%)보다 11% 포인트가 낮다.
광역 상수도 역시 수어댐(66%)을 빼고는 주암댐 34.5%, 장흥댐 27.8%, 평림댐 37.5% 등 평년에 크게 못 미친다.
앞으로 비가 충분히 내리지 않으면 나주, 보성, 강진, 해남, 영암 등은 내년 벼 옮겨심기나 급수에 어려움을 겪을 것으로 전남도는 예상했다.
생활용수도 광역 상수도 공급 지역은 내년 6월까지 정상 급수될 것으로 보이지만 완도와 진도 일부 섬은 이미 제한급수가 이뤄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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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도는 영농기 전 배수로, 관정 등에서 물을 끌어다가 농업용 저수지를 채울 계획이다.
생활용수 부족을 해결하려고 완도 보길도 부황제 관정을 개발하고 하천수를 모아 1일 1천t의 물을 끌어 올리고 있다.
완도 넙도에서는 해수 담수화, 진도 대마도에서는 관정 개발, 영광 복룡제에서는 농업용 저수지 물을 양수할 수 있는 관로 매설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장기적으로는 진도에 해남 금호호 물을 공급하려고 수계 연결사업 계획을 세우고 있다.
매년 가뭄 피해를 겪는 신안, 무안, 함평, 영광의 물 공급을 위해 영산강 4지구 대단위 용수개발 사업비를 연간 350억원에서 500억원으로 확대해 줄 것을 정부에 건의했다.
이화종 전남도 자연재난과장은 "수계 연결사업과 영산강 4지구 대단위 사업 등이 완료되면 물 부족은 어느 정도 해결될 것"이라며 "도민들도 물을 아껴 가뭄 극복에 동참해줬으면 좋겠다"고 당부했다.
sangwon700@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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