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대통령, 먼저 도착해 '파격 영접'…양국 장병 박수로 환영
(평택·서울=연합뉴스) 국방부 공동취재단 이영재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7일 한국 국빈 방문 첫 일정으로 경기도 평택 주한미군 기지 '캠프 험프리스'를 찾아 한미 양국 장병들과 점심을 함께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낮 전용기 '에어포스원'을 타고 주한 미 공군의 오산기지에 도착한 뒤 전용 헬기 '마린원'으로 갈아타고 캠프 험프리스로 이동했다.
12시 58분께 캠프 험프리스에 도착한 트럼프 대통령은 빈센트 브룩스 한미연합사령관의 안내를 받으며 정경두 합참의장, 토머스 버거슨 주한 미 7공군사령관, 토머스 밴달 미 8군 사령관 등 한미 양국 군 수뇌부와 인사했다.
캠프 험프리스는 주한미군의 지상군인 미 8군이 주둔하는 기지로, 2007년 공사에 착수해 완공을 눈앞에 두고 있다. 부지와 건설 비용 100억달러(현재 환율 기준 약 11조원) 가운데 한국이 92%를 부담했다.
한국이 한미동맹에 얼마나 크게 기여하는지 상징적으로 보여주는 곳이 트럼프 대통령의 첫 방문지가 된 것이다.
차량에 탑승한 트럼프 대통령은 식당으로 이동하며 주한미군의 새 둥지인 캠프 험프리스를 둘러봤다.
특히 이날 캠프 험프리스에는 문재인 대통령이 전격 방문해 트럼프 대통령을 맞았다.
먼저 도착해 기다리고 있던 문재인 대통령은 한미 장병과의 식사에 앞서 트럼프 대통령을 영접했다. 한미 군 통수권자인 두 사람이 손을 흔들자 장병들은 박수를 치며 환호했다.
장병들 앞에는 음식이 담긴 식판이 놓여 있었다. 문 대통령과 트럼프 대통령은 한국군 병사 1명을 사이에 두고 나란히 자리를 잡았다.
트럼프 대통령은 "모두 반갑다, 좋은 음식이다, 고맙다"(Hello everybody, Good food, Thank you all)라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과 한미 장병들의 점심은 비공개로 진행됐다.
점심을 마친 트럼프 대통령은 캠프 험프리스에 있는 미 8군사령부로 이동해 한미 군의 안보 브리핑을 받는다.
캠프 험프리스에 있는 미 8군사령부 청사는 지난 7월 공식 개관했다. 미 8군사령부는 60여년에 걸친 '용산 시대'를 마감하고 '평택 시대'를 열었다.
브리핑에서는 북한 핵·미사일 위협을 포함한 군사 동향과 한미 군의 연합방위태세 등이 보고될 것으로 관측된다.
캠프 험프리스 방문을 마친 트럼프 대통령은 전용 헬기를 타고 주한미군사령부가 있는 용산 기지로 이동할 예정이다. 용산 기지에 도착한 트럼프 대통령은 청와대로 가 문재인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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