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진서 상생협의회…오징어 산업 지원, 중국어선 싹쓸이 조업 대책 요구
(포항·울진=연합뉴스) 임상현 기자 = 경북 동해안 포항·경주·영덕·울진·울릉 5개 시·군은 7일 "실질적 지방분권 개헌으로 지방정부 자치입법권과 조직·재정권을 확대·보장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5개 시·군은 이날 울진에서 상생협의회 정기회의를 열고 "지방분권과 국가 균형발전 만이 중앙과 지방이 상생하고 저출산·고령화, 수도권 집중화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며 지방분권 개헌과 경북 동해안 발전 방안을 촉구하는 건의문을 채택했다.
건의문에는 내년 개헌 때 지방정부 자치입법권과 조직·재정권 보장, 동해안 오징어 어획 부진에 따른 어민 지원책 마련, 중국어선 싹쓸이 조업 대책 등을 담았다.
포항∼삼척 간 동해고속도로 조기 건설, 지방도 945호선(보문단지 IC∼형산IC) 국가지원도로 승격 및 확장, 경북지방국토관리청 신설, 포항∼동해 간 동해선 철도 전철화 등도 건의했다.
협의회 관계자는 "진정한 지방자치는 지방자치단체 명칭을 지방정부로 바꾸고 중앙정부와 지방정부가 수평적 지위를 갖는 것이다"며 "조만간 관련 부처에 건의문을 전달할 계획이다"고 말했다.
협의회는 또 행정, 경제, 문화·관광 등 분야별 공동 추진사업 28가지 성과를 점검하고 향후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이와 함께 올해 환경부가 인증한 동해안 국가지질공원을 효율적으로 운영해 유네스코 세계지질공원 인증까지 받을 수 있도록 협력하기로 했다.
이강덕 포항시장은 "5개 시·군이 가진 풍부한 해양·관광 자원 활용을 위해 체계적 관리 방안과 교통 인프라 구축이 필요하다"며 "오징어 어민 지원과 동해선 철도 전철화에 우선 힘을 모아야 한다"고 말했다.
협의회에는 회장인 이강덕 포항시장을 비롯해 최양식 경주시장, 이희진 영덕군수, 임광원 울진군수, 최성훈 울진 부군수가 참석했다.
shl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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