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전 포수는 단기전 경험 있는 한승택 쪽으로 생각"
(서울=연합뉴스) 이대호 기자 = "아직 선수들 나이가 어리다 보니 힘 있는 선수가 상대적으로 적다. 대신 우리 장점인 기동력을 살리는 야구를 해야 할 것 같다."
이제 막 닻을 올린 '선동열호'의 키워드는 '기동력'이다. 아시아프로야구챔피언십(APBC) 2017에서 장타로 한 번에 많은 점수를 쓸어담는 것보다, 발 빠른 주자가 출루해 상대를 흔들어놓은 뒤 중심타선에서 해결하는 방향으로 공격을 풀어갈 전망이다.
선동열(54) 야구 국가대표팀 감독은 7일 서울 고척 스카이돔에서 훈련에 앞서 "단기전에는 작전이 필요하다. 선수들에게 그린라이트(선수에게 단독 도루 권한 부여)를 주려고 한다. 뛴 후에 중심타자가 득점 내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이번 대표팀에서 2017시즌 두 자릿수 도루를 넘긴 건 나경민(20개), 김하성(16개), 이정후(12개), 박민우(11개), 구자욱(10개), 김성욱(10개)까지 6명이다.
이들 외에도 로스터에 이름을 올린 대부분의 선수가 단독 도루 능력을 갖췄다.
대신 어린 선수가 주축이라 아직 힘은 부족하다. 두 자릿수 홈런은 김하성(23개), 구자욱(21개), 하주석(11개)까지 셋뿐이다.
선 감독은 "라인업의 9명 모두 장타를 쳐준다면 금상첨화다. 하지만 야구가 마음대로 되는 건 아니다. 일본에는 좋은 투수가 많다"며 "홈런도 치고 싶다고 해서 치는 건 아니다. 배트 중심에 맞으면 넘어가는 거다. 이번 대회를 통해 체격과 기량 모두 성장할 거라 기대한다"고 밝혔다.
우리 대표팀이 경계해야 할 것도 상대의 빠른 발이다.
선 감독은 "대만은 타고투저가 심해서 힘을 앞세운 공격적인 선수가 많더라. 일본은 기동력이 빠른 선수가 많다. 도루 20개를 넘긴 선수도 2∼3명, 단독 도루 능력을 갖춘 선수도 4∼5명 정도"라고 설명했다.
이제껏 국제대회에서 만났을 때 훨씬 까다로운 쪽은 일본이다.
특히 큰 경기 경험이 많지 않은 우리 배터리가 일본의 뛰는 야구에 고전할 우려가 있다.
선 감독은 "주전 포수는 단기전 경험을 한 한승택을 생각하고 있다. 대신 어깨만 보면 장승현이 좋다. 앞으로 3번의 연습경기를 치르며 주전을 정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4bu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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