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구정모 기자 = 원/달러 환율이 장중에 연 저점까지 내려가며 하루 만에 하락세로 돌아섰다.
7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보다 3.1원 내린 1,111.9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환율은 전 거래일보다 2.5원 하락한 1,112.5원으로 출발해 오전 한때 연 저점인 1,110.5원까지 내렸다가 소폭 반등했다.
전날 상승세로 마감하고서 하루 만에 다시 하락세로 돌아섰다.
미국 세제 개편안의 의회 통과가 불확실한 가운데 연방준비제도(Fed·연준) 구성을 둘러싼 불확실성까지 더해져 달러화 가치가 주요 통화보다 하락하면서 원/달러 환율도 떨어졌다.
윌리엄 더들리 뉴욕 연방준비은행 총재는 평소 임기보다 6개월 정도 빠른 내년 중반께 사임할 것이라고 발표한 상태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방한으로 외환 당국이 환율 하락을 용인한 것이라는 견해도 있었다.
원/달러 환율 하락이 미국의 무역에 긍정적일 뿐만 아니라 굳이 당국이 외환시장에 개입하는 모습을 보여줄 필요가 없다는 논리다.
전승지 삼성선물 연구원은 "트럼프 대통령이 무역에 대한 불만을 지속해서 표명하고 있어 트럼프 방한과 함께 환율이 떨어지는 것이 그리 나쁜 그림은 아닌 것으로 보는 것 같다"고 말했다.
서정훈 KEB하나은행 외환파생상품영업부 수석연구위원은 "달러 약세가 반영되면서 원/달러 환율이 하락했다"며 "트럼프 대통령이 방한 중 북한 관련 언급만 없다면 환율은 1,110원 선 수준을 유지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원/엔 재정환율은 오후 3시 30분 현재 975.44원으로 전날 오후 3시 30분 기준가(975.46원)보다 0.02원 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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