숨고르는 코스피 이틀째 약세…2,540선 중반 마감(종합)

입력 2017-11-07 16:10   수정 2017-11-07 16:12

숨고르는 코스피 이틀째 약세…2,540선 중반 마감(종합)

기관·개인 순매도…"FTA 재협상 경계심리 작용"

코스닥, 700 '턱걸이'에도 거래대금 연중 최고치

(서울=연합뉴스) 조민정 기자 = 코스피가 7일 기관과 개인의 매도세에 이틀 연속 하락 마감했다.

이날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3.97포인트(0.16%) 하락한 2,545.44에 장을 마쳤다.

지수는 1.11포인트(0.04%) 내린 2,548.30으로 출발한 뒤 2,550선을 중심으로 보합권 등락세를 보였으나 오후 들어 완연한 하락세로 돌아섰다.

이날 각각 매도 우위, 매수 우위로 출발한 외국인과 기관은 오후로 접어들면서 역할을 바꿔 순매수, 순매도로 장을 마쳤다.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은 1천308억원을 사들였고 기관과 개인은 각각 889억원, 747억원어치를 순매도했다.

이영곤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트럼프 대통령과의 회담을 통해 한미 동맹을 확인하고 지정학적 불안감을 완화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이지만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재협상 등 무역을 비롯한 경제적 이해관계가 엇갈릴 수 있어 경계심리가 작용했다"고 분석했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최근 증시는 정보기술(IT)주가 쉬어가는 구간에서 업종별로 '키맞추기' 장세를 보이는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며 "다만 외국인이 어제에 이어 오늘도 전기전자 업종을 순매수하며 과열해소 국면을 비중확대 기회로 활용하고 있다는 점을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이경민 연구원은 "유가 급등이 중동의 경기가 회복될 것이라는 기대감으로 건설, 중공업 업종이 차별적인 강세를 보였다"며 "반면 경기민감주가 부진한 것은 유가의 추세적 상승에는 의구심이 있다는 반증"이라고 설명했다.

업종별로는 의료정밀(1.92%), 건설업(1.69%), 유통업(1.28%), 철강금속(0.77%), 종이목재(0.47%) 등이 강세를 보였다.

반면 통신업(-1.16%), 은행(-1.13%), 의약품(-1.05%), 운송장비(-0.75%), 전기가스업(-0.46%), 전기전자(-0.46%) 등은 약세였다.

시가총액 상위주 가운데는 POSCO[005490](1.57%), 삼성생명[032830](0.37%)을 제외한 대부분 종목이 하락했다.

현대모비스[012330](-2.39%), 현대차[005380](-2.21%)의 낙폭이 컸고 삼성바이오로직스[207940](-1.39%), SK하이닉스[000660](-1.32%)도 내렸다.

'대장주' 삼성전자[005930]는 0.50% 내린 280만5천원에 장을 마쳤다.

LG화학[051910]과 삼성물산[028260]은 보합에 머물렀다.

신세계[004170]는 올해 3분기 시장 기대치를 웃도는 '깜짝 실적'을 낸 영향으로 8.35% 상승한 24만6천5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장중 한때는 11.65% 오른 25만4천원까지 치솟아 52주 신고가를 다시 썼다.

이날 코스피 전체 거래량은 2억2천878만주, 거래대금은 5조2천562억원이었다.

프로그램 매매는 차익거래는 매도 우위, 비차익거래는 매수 우위를 나타내 전체적으로는 738억원의 매수가 이뤄졌다.

코스피시장에서 상승한 종목은 394개, 하락한 종목은 392개였고 89개 종목은 보합에 머물렀다. 상·하한가로 마친 종목은 없었다.

코스닥지수는 전날보다 2.65포인트(0.38%) 내린 701.14에 마쳐 3거래일만에 하락 마감했다.

지수는 전장보다 1.04포인트(0.15%) 오른 704.83으로 출발했으나 곧장 하락 반전해 장중 내내 하락세를 지속했다.

이날 개인과 기관은 각각 981억원, 351억원어치를 사들였으나 외국인은 연중 최대 규모인 1천103억원의 매도 우위를 보여 지수를 끌어내렸다.

코스닥 거래량은 6억4천92만주, 거래대금은 5조4천103억원이었다. 거래대금은 연중 최고치다.

상장 첫날인 6일 17.88% 급락했던 티슈진은 이날은 가격제한폭(29.98%)까지 올라 5만5천500원에 장을 마쳤다.

코스닥 시가총액 1∼3위인 셀트리온[068270](-4.69%), 셀트리온헬스케어[091990](-2.25%), 신라젠[215600](-7.07%)은 동반 약세를 보였다.

이날 코넥스시장에서는 117개 종목이 거래됐고 거래대금은 22억원 수준이었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보다 달러당 3.1원 내린 1,111.9원에 장을 마쳤다. 장중 연 저점인 1,110.5까지 내려가기도 했다.

chomj@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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