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대표 복귀 이정협 "손흥민 토트넘서만큼 활약하게 돕겠다"

입력 2017-11-07 16:32  

국가대표 복귀 이정협 "손흥민 토트넘서만큼 활약하게 돕겠다"

손흥민과 투톱 호흡 가능성 "케인처럼 전방에서 많이 싸워줄 것"




(수원=연합뉴스) 최송아 기자 = 신태용 감독 체제의 축구 국가대표팀에 처음으로 합류한 공격수 이정협(부산)은 '에이스' 손흥민(토트넘)이 소속팀에서 만큼의 활약을 대표팀에서 펼칠 수 있도록 돕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이정협은 7일 수원월드컵보조경기장에서 열린 대표팀 훈련에 앞서 취재진과 만나 "손흥민과 경기를 함께 뛰는 것만으로도 영광이다. 같이 한다면 최고의 기량을 가진 흥민이가 소속팀에서처럼 활약할 수 있게 최대한 열심히 돕고 싶다"고 말했다.

울리 슈틸리케 전 감독 시절 '슈틸리케의 황태자'로 불렸던 이정협은 올해 3월 이후 모처럼 대표팀에 승선했다.

10일 콜롬비아, 14일 세르비아와의 평가전을 앞둔 신태용 감독은 전방에서 활발한 움직임이 장점인 이정협을 활용하고자 처음으로 발탁했다.

신 감독이 최근 토트넘에서 맹활약하는 손흥민과 이정협을 투톱으로 기용 가능성도 떠오르고 있다.

이정협은 "제가 전방에서 많이 뛰고 상대수비와 몸싸움하고 괴롭히는 면을 좋게 봐주신 것을 알고 있다"면서 "제가 준비를 잘한다면 흥민이도 잘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토트넘 경기를 많이 보면서 제가 가운데에서 어떻게 해야 흥민이가 더 잘할 수 있을지 생각했다"면서 "해리 케인만큼은 아니겠지만, 케인처럼 위에서 많이 싸우면서 흥민이에게 찬스가 많이 가게끔 하겠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그는 "콜롬비아가 개인기량과 피지컬이 워낙 좋은 팀인 만큼 투지 있는 모습을 보여주겠다"면서 "몸싸움을 두려워하지 않고 맞선다면 좋은 경기를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태극마크를 달지 못하던 기간 실망감 대신 때를 기다리며 "하던 대로 준비했다"고 담담하게 말한 이정협은 국가대표 경기 외에 대한축구협회(FA)컵 결승 등 소속팀에서도 성과를 내고 싶다는 바람을 밝혔다.

그는 "지금 분위기가 좋지 않은 걸 대표팀 선수들이 다 인식하고 있다"면서 "더 거칠고 상대를 괴롭히는 플레이를 보여드리고자 준비하겠다"고 힘줘 말했다.

이어 "일정이 빡빡하지만, 어렵게 온 기회인 만큼 잘 준비해서 목표로 한 것들을 모두 달성하고 올해를 마무리하고 싶다"고 미소 지었다.

songa@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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