팀 간판 하메스 로드리게스 컨디션 악화 우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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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김경윤 기자 = 독일 분데스리가 바이에른 뮌헨의 유프 하인케스 감독이 한국, 중국과 평가전을 위해 하메스 로드리게스를 차출한 콜롬비아 축구대표팀에 노골적으로 불만을 드러냈다.
다국적매체 ESPN에 따르면, 하인케스 감독은 지난 5일(한국시간) 독일 프로축구 분데스리가 도르트문트와 원정경기를 마친 뒤 "하메스는 한국으로 이동해 경기를 치른 뒤 중국을 거쳐 돌아와야 한다"라며 "이건 미친 짓"이라고 말했다.
이어 "솔직히 이해할 수 없다. 선수들이 컨디션을 유지하기에 불가능한 일정"이라고 분통을 터뜨렸다.
하인케스 감독이 공개적으로 인상을 찌푸린 까닭은 유럽에서 뛰는 주요 선수들이 아시아에서 평가전을 치르는 경우가 많지 않기 때문이다.
유럽 리그에서 뛰는 유럽, 남미 선수들은 A매치 기간에 유럽이나 남미, 아프리카 등 그리 멀지 않은 곳에서 평가전을 치르고 돌아온다.
더군다나 단순한 평가전 일정을 위해 밤낮이 바뀌는 먼 곳까지 이동하는 경우는 거의 없다.
보통 이런 경우, 초청받은 팀이 두둑한 대전료를 챙겼을 가능성이 크다. 하인케스 감독으로선 불만을 드러낼 만하다.
콜롬비아의 간판스타인 하메스는 세계적인 미드필더로 명성을 날리고 있다.
그는 올 시즌 분데스리가 6경기에서 2골, 3어시스트를 기록하며 팀 내 핵심 역할을 맡고 있다.
지난 5일 도르트문트 전에 출전한 하메스는 경기를 마친 뒤 한국행 비행기에 올랐다. 그는 오는 10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리는 한국과 평가전을 치른 뒤 14일 중국 충칭에서 중국과 평가전을 소화한다.
그리고 다시 독일로 돌아가 18일 분데스리가 아우크스부르크전에 출전해야 한다.
한편 유럽 리그에서 뛰는 한국 등 아시아권 선수들은 A매치 기간마다 이런 수고를 겪고 있다. 10시간이 넘는 이동시간과 시차 변화로 몸 상태가 무너지기 일쑤다.
유럽 리그에서 뛰는 유럽, 남미 선수들보다 컨디션 조절에 불리하다.
cycl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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