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지 쇄신 나선 우버, 성폭력 방지기금 55억원 조성

입력 2017-11-07 17:40  

이미지 쇄신 나선 우버, 성폭력 방지기금 55억원 조성

(서울=연합뉴스) 김보경 기자 = 사내 성추문과 강압적인 조직문화로 구설에 올랐던 세계 1위 차량 공유 업체 우버가 성·가정 폭력 방지를 위해 500만 달러(55억원)의 기금을 조성한다고 미국 CNN머니가 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우버는 이 기금을 향후 5년간 랠라이언스(Raliance), 가정폭력 방지를 위한 네트워크(NNEDV), 노 모어(NO MORE) 등 성폭력 방지단체들에 전달할 예정이다.

우버의 기부 계획은 하비 와인스틴 성추문 스캔들이 할리우드를 비롯해 언론, 정보기술(IT) 업계로 일파만파 확산하는 가운데 나왔다.

앞서 미국프로풋볼(NFL)도 지난해 성추문 논란이 불거지자 1천만 달러(110억원)를 랠라이언스 등에 기부한 바 있다.

우버 측은 지난 6월부터 이 단체들과 기금 조성 계획을 논의해왔다고 밝혔다.

우버의 설립자이자 전 최고경영자(ECO)인 트래비스 칼라닉은 직장 내 성희롱과 막말 파문 등 각종 논란에 휩싸여 지난 6월 퇴진한 바 있다.

이 밖에도 우버는 운전자와 탑승자가 신고한 성추행 사건을 처리할 특별전담팀을 만들고, 고객서비스센터 직원 150명에게 성추행과 관련한 신고의 처리방법을 교육하고 있다고 전했다.







또 성폭행과 가정폭력에 직면했을 때 어떤 도움을 받을 수 있는지 정보를 제공하는 앱 푸시 알림 서비스도 운전자와 탑승자에게 제공하기로 했다.

트레이시 브리든 우버 글로벌 안전·소통 부문장은 "우리는 더 나은 우버를 위해 변화를 만들고 있다. 사람들이 이 변화로 우리를 평가해줬으면 한다"고 밝혔다.

vivid@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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