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정성호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참석한 가운데 7일 열린 국빈만찬에는 재계에서도 주요 대기업 인사들이 대거 참석했다.
재계 대표로는 박용만 대한상공회의소 회장이 만찬에 참석했다. 박 회장은 임종석 청와대 비서실장, 추미애 더불어민주당 대표, 존 켈리 미국 백악관 비서실장 등과 같은 테이블에 앉아 만찬을 들었다.
박 회장 외에 다른 그룹 총수들도 여럿이 만찬장에 모습을 드러냈다.
정의선 현대자동차 부회장, 최태원 SK그룹 회장,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 구본준 LG그룹 부회장, 류진 풍산그룹 회장이 만찬에 참석했다.
또 삼성그룹에서는 최근 경영 일선에서 물러난 뒤 삼성전자의 대외업무를 총괄하는 'CR담당'을 맡게 된 윤부근 부회장이 만찬장에 나왔다.
윤 부회장이 CR담당으로 데뷔하는 무대인 셈이다.
한무경 효림그룹 회장과 박성택 중소기업중앙회 회장도 만찬에 초청됐다.
특히 정의선 부회장과 최태원 회장은 로버트 라이트하이저 미국 무역대표부(USTR) 대표와 같은 테이블에 앉아 식사했다.
정 부회장과 최 회장은 이 자리에서 개정이 예고된 한미 FTA(자유무역협정)의 효용성과 양국 간 무역 확대에 대한 기여 등을 강조했을 것으로 보인다.
재계는 이번 트럼프 대통령의 방한에 맞춰 따로 대미 투자계획 등을 준비하지는 않았다. 이미 6월 문재인 대통령의 방미 때 대규모 투자계획을 내놓은 바 있기 때문이다.
다만 통상 문제가 양국 간 현안이고, 이번 정상회담에서도 통상 이슈가 주요 의제에 오른 만큼 재계는 좀 더 건설적인 결과가 나오기를 기대하고 있다.
재계 관계자는 "미국이 주요 시장 중 하나인 만큼 재계로서는 이번 트럼프 대통령의 방한이 보호무역주의를 조금이라도 누그러뜨리는 계기가 됐으면 하는 바람이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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