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스크바=연합뉴스) 유철종 특파원 =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번 주 베트남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에서 별도의 양자회담을 하고 북핵 문제 등 국제 현안을 논의할 예정이라고 크렘린궁이 7일(현지시간) 밝혔다.
타스 통신 등에 따르면 드미트리 페스코프 크렘린궁 대변인은 이날 "(미-러) 두 정상이 모두 베트남 APEC 정상회의에 참석하기 때문에 어떤 식으로든 회담할 가능성이 있을 것"이라면서 "아직 구체적 회담 내용은 협의 중이다"고 소개했다.
페스코프는 그러면서 두 정상이 한반도 정세를 포함한 가장 시급한 현안들에 대한 견해를 교환할 것으로 전망했다.
APEC 정상회의는 오는 10~11일 베트남 다낭에서 열린다.
이에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2일 자국 폭스 뉴스와의 인터뷰에서 "(APEC 회의에서) 푸틴과의 회동이 있을 수 있다"면서 "러시아가 북한 문제에서 우리를 도울 수 있기 때문에 푸틴은 아주 중요하다"고 밝혔다.
이후 페스코프 대변인도 지난 4일 푸틴 대통령이 베트남 APEC 정상회의에서 트럼프 대통령과 만날 수 있다면서 실제 회동이 이루어지면 두 정상이 북한 정세를 논의할 가능성이 크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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