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네바=연합뉴스) 이광철 특파원 = 세계보건기구(WHO)는 성장 촉진과 질병 예방을 목적으로 건강한 가축에 항생제를 사용하는 것은 내성을 키운 슈퍼박테리아를 만들어낼 위험이 있다고 7일(현지시간) 경고했다.
테드로스 게브레예수스 WHO 사무총장은 이날 성명에서 인간에게 효과적인 항생제 종류가 부족한 상황을 '안전에 대한 위협'이라고 강조하면서 갑작스럽게 전염병이 창궐할 수 있다고 우려했다.
WHO는 정확한 진단 없이 성장 촉진, 질병 예방을 위해 가축에 중요한 항생제를 사용하는 것을 줄여야 한다면서 이런 항생제 남용이 슈퍼박테리아를 만들 수 있다고 덧붙였다.
WHO에 발표에 따르면 일부 국가에서는 항생제의 80%가 가축에게 사용되고 있다.항생제를 맞는 가축들은 별다른 질병이 없는 대부분 건강한 가축이다.
WHO는 질병에 걸린 가축이라도 먼저 정확한 진단을 거친 뒤 항생제 처방을 받는 게 중요하다면서 처방조차 받지 않고 항생제를 사용하는 것은 당장 중단돼야 한다고 말했다.
유럽연합(EU)은 앞서 2006년 성장 촉진을 위해 항생제를 사용하는 것을 전면 금지했다.
WHO는 항생제 사용대신 가축 사육 시설의 위생을 개선하고 백신 예방 접종으로 질병을 예방하는 게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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