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수복지당 "당원 총 7명 붙잡혀…즉각 석방" 촉구
(서울=연합뉴스) 김지헌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방한에 반대하는 내용의 글이 적힌 현수막을 내걸고 유인물을 뿌린 환수복지당(민중민주당) 당원들이 경찰에 붙잡혔다.
8일 서울 마포경찰서에 따르면 이모(28)씨 등 환수복지당원 3명은 이날 오전 9시 51분께 마포구 서강대교 인도에서 트럼프 대통령 방한과 전쟁에 반대한다는 내용의 현수막을 내걸고 유인물을 배포한 혐의(경범죄처벌법 위반)로 체포돼 조사받고 있다.
경범죄처벌법상 인공구조물에 광고물 등을 내걸거나 공공장소에서 광고물 등을 함부로 뿌리는 것은 불법이다.
환수복지당은 이날 오후 마포서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트럼프 대통령이 도착한) 어제부터 서울 시내 곳곳에서 같은 행동을 했다는 이유로 당원 총 7명이 연행됐고 그중 4명은 풀려났다"며 "나머지 3명도 즉각 석방하라"고 촉구했다.
앞서 7일 오전 5시 53분께는 마포구 망원역에서 이씨 등이 배포한 것과 같은 A4 용지 ⅓ 크기의 전단 1만3천여장을 배포하려 한 혐의로 민모(20)씨가 붙잡혀 마포서에서 조사받고 귀가했다.
민씨는 유인물을 단순히 소지하고만 있었다고 주장한 것으로 전해졌으나 경찰은 주변 폐쇄회로(CC)TV 등을 분석한 결과 민씨가 유인물을 직접 배포한 것으로 보고 있다.
민씨는 자세한 진술을 거부했지만, 경찰은 민씨가 환수복지당 당원들과 동일한 유인물을 가지고 있었던 점으로 미뤄 같은 당원일 것으로 보고 있다.
7일 오후 10시 30분께는 서울 각지에서 북한이 제작한 것으로 추정되는 대남 선전용 전단(속칭 '삐라') 1만5천장이 발견돼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경찰은 전단을 수거해 대공 용의점이 있는지 등을 확인하고 있다.
jk@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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