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콕=연합뉴스) 김상훈 특파원 = 한국이 해외 원조용으로 처음 제공한 국산 쌀이 미얀마 서부 라카인주(州)의 로힝야족 난민촌에 제공된다고 현지 관영 일간 '더 글로벌 뉴 라이트 오브 미얀마'가 8일 보도했다.
미얀마 농업축산관개부에 따르면 우리 정부가 한국·중국·일본 및 아세안(동남아국가연합)의 비상 쌀 비축기구인 애프터(ASEAN+3 Emergency Rice Reserve·APTERR)를 통해 사상 처음으로 제공한 국산 쌀 267t이 지난 1일 서부 라카인주 주도인 시트웨에 도착했다.
라카인주 정부는 로힝야족 유혈사태가 벌어졌던 부티다웅과 마웅토를 비롯해 시트웨, 야테다웅 등에 있는 국내난민(IDPs) 수용소에 쌀을 분배하기로 했다.
라카인주에 있는 14개 내국인 난민 수용소에는 로힝야족을 비롯해 약 14만 명의 소수민족 난민들이 수용돼 있다.
또 로힝야족 반군인 아라칸 로힝야 구원군(ARSA)이 지난해 10월과 지난 8월 등 2차례 경찰초소를 습격하고, 정부군이 반군 토벌에 나선 이후 3만명 이상의 소수민족 난민이 미얀마내 임시 수용소에 머물고 있다.
앞서 한국 정부는 지난 5월 사상 처음으로 우리 쌀 750t을 해외원조용으로 지원했다. 미얀마에는 총 500t, 캄보디아에 250t이 각각 제공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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