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암의 글맛 살린 '열하일기' 초고본 번역·출간

입력 2017-11-08 10:36   수정 2017-11-08 13:58

연암의 글맛 살린 '열하일기' 초고본 번역·출간

김혈조 영남대 교수, 개정판 펴내




(서울=연합뉴스) 박상현 기자 = 연암(燕巖) 박지원(1737∼1805)이 청나라를 다녀와 쓴 기행문인 '열하일기'(熱河日記)의 초고본 계열 서적을 번역한 책이 출간됐다.

출판사 돌베개는 김혈조 영남대 한문교육과 교수가 2009년 펴냈던 '열하일기' 번역본의 개정판을 최근 간행했다.

개정판은 연암이 직접 쓴 것으로 추정되는 이가원 선생 소장본을 우리말로 옮겼다. 2012년 영인본(복사본)이 공개된 이 책은 열하일기 초고본 계열로 분류된다.

돌베개가 이전에 내놓은 열하일기 번역본은 1932년에 활자로 찍어 인쇄한 박영철본을 저본으로 삼았다. 그러나 박영철본은 수차례 윤색을 거친 책이어서 연암의 글맛을 살리지 못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김 교수는 개정판 서문에서 열하일기 초고본 계열과 박영철본의 차이점 네 가지를 제시했다.

그는 초고본 계열과 비교하면 박영철본에는 명을 존숭하는 문체가 쓰였고, 일상어와 속담을 과감하게 한자화한 표현이 삭제됐다고 설명했다. 또 천주교 관련 내용의 개변(改變)과 삭제, 풍속이나 사회적 통념에 맞지 않는 내용의 교체도 박영철본의 특징으로 꼽았다.

개정판에는 '양매시화'(楊梅詩話), '천애결린집'(天涯結隣集) 등 초고본 계열에만 있는 글이 새롭게 수록됐고, 도판 사진이 풍부하게 실렸다.

각권 544∼584쪽. 각권 3만원.

psh59@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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