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년 넘도록 총장 공백 사태…16일 교수회의서 직선제 도입 논의
(광주=연합뉴스) 김재선 기자 = 13개월째인 국립 광주교육대학교 총장 공백 사태가 교육부의 총장 후보자 재추천 요구로 더욱 장기화할 것으로 보인다.
추천한 총장 후보들이 2차례나 '거부'됨에 따라 광주교대는 전체 교수회의를 열어 직선제 도입 등 제도 개선을 논의하기로 해 결과가 주목된다.
8일 광주교대에 따르면 지난달 총장임용 후보자로 추천한 김용익(실과교육과)·강효영(체육교육과) 교수에 대해 교육부가 지난 6일 부적격 판정을 내리고 후보자 재추천을 요청했다.
교육부 측은 "광주교대가 추천한 후보 2명이 모두 적격이 아니라고 판단했다"며 "심사 내용에는 후보자 개인의 신상정보 등도 포함돼 있어 부적격 사유를 따로 발표하기는 어렵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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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교수와 강 교수는 지난해 10월 이정선 제6대 총장 임기 만료를 앞두고 총장임용 추천위원회에서 각각 1·2순위로 뽑혀 후보자로 추천됐던 인물들이다.
당시 교육부는 별다른 설명 없이 재추천을 요구했지만, 총장임용 추천위원회가 이에 대해 대응하지 않는 사이 13개월이 지났다.
정권 교체 이후 최근 교육부가 총장 후보 추천을 요구하자 광주교대는 후보를 새로 뽑지 않고 두 교수를 지난달 다시 추천했다.
교육부는 두 교수에 대해 이번에는 '부적격' 판정을 내리고 다른 인물들을 추천해줄 것을 요구했다.
이처럼 교육 당국과 대학의 추천과 재추천 부적격 판정이 오가는 사이 광주교대는 13개월째 총장 공백 사태가 계속되고 있다.
광주교대는 오는 16일 전체 교수회의를 열어 총장 후보자 선출과 관련한 제도 개선과 일정 등을 논의하기로 했다.
총장 선출 방식을 간선제에서 직선제로 바꾸는 방안에 대해서도 폭넓은 의견 수렴이 있을 예정이다.
교수회의에서 총장 후보 선출 등에 대한 일정 등이 확정되지 않으면 총장 공백 사태는 더욱 장기화할 가능성도 있다.
광주교대 관계자는 "교수회의에서 제도 개선과 일정 등을 결정해 최대한 이른 시일 안에 총장임용 후보자를 선출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kjsu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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