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로 번진 '트럼프 환영·반대' 구호…참가자들간 충돌

입력 2017-11-08 11:31  

국회로 번진 '트럼프 환영·반대' 구호…참가자들간 충돌







(서울=연합뉴스) 사건팀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국회 연설을 한 8일 친미·반미 성향 단체가 서울 여의도에서 각각 환영·반대 집회를 열며 이틀째 세 대결을 펼쳤다.

몸싸움이 벌어지고 이 과정에서 반(反)트럼프 집회 참가자 1명이 잠시 정신을 잃고 쓰러지는 등 충돌도 빚어졌다.

트럼프 대통령이 연설한 이날 오전 국회의사당로를 기준으로 남측과 북측에 친미 성향 단체 회원 8천여명(이하 경찰 추산), 반미 성향 단체 회원 약 600명이 집결해 집회를 했다.

경찰은 차벽으로 양측을 분리하고 192개 중대와 경호인력 등 1만8천860명을 국회 주변에 투입해 삼엄한 경비를 펼쳤다.

오전 11시께 트럼프 대통령이 탄 차량이 국회에 가까워질수록 찬·반 양측의 구호는 더욱 커졌다.

국회 주변에 촘촘히 배치된 경찰병력은 트럼프 대통령 도착 전 헬멧까지 썼고, 반대 집회 쪽 질서유지선에 두껍게 배치돼 만일의 사태에 대비했다.

트럼프 방한 반대 단체 모임인 '노(NO) 트럼프 공동행동'은 오전 11시 산업은행과 KB국민은행 앞 인도와 도로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미국에서 탄핵당할 트럼프를 한국에 국빈 초청하는 게 말이 되느냐"라면서 "평화를 파괴하고 인종차별에 전면적으로 나서는 전쟁광 트럼프를 반대한다. 자존심을 걸고 (국회 연설을) 저지하자"고 말했다.

이들은 산업은행과 KB국민은행 앞 인도·도로에서 집회를 이어갔다.

한미동맹국민운동본부와 대한애국당, 재향군인회는 바른정당 당사와 글래드호텔 앞 인도에서 환영 집회를 열고 태극기를 흔들었다.

집회에 참석한 조원진 의원은 "문재인 좌파 독재 정권은 평화주의라고 포장하지만, 북핵을 머리에 이고 살자는 것"이라면서 "전작권 이양이 자강안보의 핵심인양 선동하지만, 대한민국을 붕괴시키려는 의도가 있다"고 주장했다.

조 의원을 비롯한 친미단체 소속 100여명이 국회 쪽으로 이동하던 중 KB국민은행 앞에서 방한 반대 집회 참가자들과 충돌했다. 이 과정에서 반대 집회 참가자 1명이 정신을 잃고 쓰러졌다가 깨어났다.

현장에서는 충돌이 이뤄지던 시점에 트럼프 반대 구호가 적힌 팻말과 성조기가 불에 타는 모습이 발견되기도 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묵은 시내 고급호텔 앞에서는 한미동맹국민운동본부 회원 70여명이 집회를 열고 '위 러브 트럼프(We love Trump)', '한미동맹 강화하자' 등 구호를 외쳤다.

호텔에서 국회까지 트럼프 대통령 동선을 따라 순차적으로 교통통제가 이뤄졌고, 해당 구간 인도에는 경찰병력이 배치됐다.





ahs@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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