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 전략 핵잠수함전력 증강작업 박차…'보레이급' 또 진수

입력 2017-11-08 11:38  

러', 전략 핵잠수함전력 증강작업 박차…'보레이급' 또 진수

개량형 이달 중 진수, 내년 초 해군에 인도…네 번째 SSBN

美 MD '손쉽게' 뚫는 SLBM '불라바' 20기 탑재, 척당 위력 2천만t

(서울=연합뉴스) 김선한 기자 = 러시아가 일본 히로시마에 투하된 원자폭탄보다 수천 배의 위력을 보유한 장거리 탄도미사일(SLBM)을 탑재하는 최신예 '보레이급' 전략 핵잠수함(SSBN) 현대화작업에 속도를 높이기 시작했다.

이타르타스 통신, 디플로매트 등 외신은 7일(현지시간) 블라디미르 코로레프 러시아 해군 참모총장을 인용, 러시아가 이달 중에 성능이 크게 개량된 보레이-A급 SSBN '블라디미르 왕자' 함을 진수할 예정이라고 보도했다.

코로레프 총장은 내년 초에 러시아 해군에 인도돼 시운전 등의 과정을 거칠 이 SSBN이 같은 급으로서는 네 번째이지만, 개량형으로서는 첫 번째라고 밝혔다.

러시아는 2013년 초도함인 보레이급 잠수함 '유리 돌고루키'를 북해함대에 실전 배치한 것을 시작으로 '알렉산드르 넵스키'함과 '블라디미르 모노마흐'함을 태평양함대에 배치했다. 보레이급 SSBN 세 척이 실전 배치된 셈이다.

러시아는 2013년 오는 2020년까지 모두 8척의 같은 급 SSBN을 건조해 운영할 계획이다. 발레리 게라시모프 러시아 총참모장도 블라디미르 왕자함 진수 사실을 확인하고, "보레이급 SSBN 덕택에 현대화된 러시아 핵잠수함 전력 비중이 82%로 늘어나게 됐다"고 설명했다.




게라시모프는 이어 향후 5년 이내에 보레이급 SSBN 탑재용으로 모두 102기의 SLBM을 도입할 것이라면서, "이에 따라 SSBN의 전투능력이 25%가량 향상되고, 핵전략군의 은밀성과 생존성도 높아지게 된다"고 주장했다.

그는 지난해 12월 '포자르스키 왕자' 함을 마지막으로 현재 모두 5척의 보레이-A급 SSBN이 건조 중이며, A급보다 훨씬 첨단화된 보레이-B급 건조작업도 시작됐다고 덧붙였다.

'955 계획'(Project 955)으로 알려진 보레이급 SSBN의 전력은 엄청나다. '북풍'(North Wind)이라는 뜻을 지닌 보레이급 SSBN은 수중배수량이 2만4천t으로 웬만한 소형 헬기 항공모함보다 크다.






보레이급은 사거리 1만㎞에 독립목표 재돌입탄두(MIRV)를 10발까지 탑재하는 '불라바'(Bulava) SLBM을 기본으로 16기를, 개량형은 20기를 각각 장착할 수 있다.

미국의 미사일방어(MD) 체계를 '손쉽게' 뚫을 수 있는 것으로 전해진 불라바 탑재 핵탄두의 위력은 재래식 TNT 폭약 기준으로 각각 최대 15만t 규모다. 이는 히로시마 투하 원폭보다 12.5배나 크다.

이에 따라 보레이급 SSBN 한 척의 화력은 2천만t(20 메가톤) 이상으로 웬만한 야전군 전체 화력을 능가한다고 해군 전문매체 네이벌 테크놀로지가 전했다. 또 최대 사거리 50㎞에 10∼20kt(1만∼2만t) 규모의 핵탄두나 T-40 중어뢰를 탑재하는 SS-N-15 대함미사일도 운영한다.

이와 함께 보레이-A급과 B급은 기존형보다 음향탐지와 센서 기능 등이 크게 향상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러시아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아시아 순방(11월 3∼14일)을 앞두고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의 직접 지휘 아래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SLBM, 장거리 전략폭격기 등 육해공 3면을 통해 전략핵 전력 과시를 했다.

이 과정에서 러시아는 북해함대와 태평양함대 소속 보레이급 SSBN 두 척을 통해 가상 목표인 극동 캄차카 반도 내 '쿠라' 훈련장과 서북부 아르한겔스크주(州)의 '치좌' 훈련장을 향해 각각 비무장 탄두를 탑재한 불라바를 성공적으로 발사했다.

shkim@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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