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일까지 닷새간 국내외 감귤 100여종 전시
(서귀포=연합뉴스) 변지철 기자 = '안전한 먹거리, 건강한 감귤'을 주제로 한 2017 제주감귤박람회가 8일 서귀포농업기술센터 일대에서 막을 올렸다.
제주도가 주최하고, 제주감귤박람회조직위원회가 주관하는 이번 행사는 국내외 200여개 업체와 기관·단체가 참가한 가운데 오는 12일까지 닷새 동안 이어진다.
원희룡 제주지사는 개막식에서 "가뭄 등 악조건을 이겨내고 제주감귤을 정성껏 키워내 그 어느 때보다도 고품질 감귤을 생산해 낸 감귤농가 여러분께 진심으로 큰 박수를 보낸다"고 말했다.
원 지사는 제주감귤은 오랫동안 국민 과일로서 큰 역할을 해왔지만, 소비자들의 입맛과 경제구조 변화 등으로 인한 큰 도전을 맞고 있다"며 "도전을 극복해나가면서 저절로 손이 가는 소비자 맞춤형 감귤을 생산해낼 수 있도록 행정과 농민이 함께 더욱 박차를 가하겠다. 많은 사랑 부탁드린다"고 당부했다.
개막식에 이어 가람극단의 고려 말부터 조선시대까지 임금님께 진상하던 감귤진상 재연 퍼포먼스, 가수들의 축하공연과 제주식품산업학회 추계학술대회 등이 진행됐다.
금물과원 입구에서는 수문장 교대식이 재연됐으며, 중국전통요리의 대가 여경옥과 함께하는 감귤 푸드쇼는 관람객들에게 색다른 즐거움을 선사했다.
행사장에는 국내외의 감귤 100여 종과 200여 품목의 감귤 가공제품, 제주산 농특산물이 전시됐다.
박람회 기간 감귤 품평회를 통해 도내 농가가 생산한 감귤 중 우수 감귤을 선발, 1등품 감귤은 이왈종 화백의 그림으로 디자인한 한정품 상자에 담아 백화점을 통해 판매한다. 한정판 감귤은 3㎏들이 300박스다.
제주국제대와 제주한라대 학생 요리팀 3개 팀이 출연하는 감귤 푸드 배틀도 진행된다. 이들 요리팀은 조직위로부터 재료를 지원받아 요리를 만들어 저렴한 가격에 판매하고, 전문가와 관람객들의 반응을 종합해 순위를 가려 시상한다.
감귤 조형물 콘테스트, 감귤 기념품 콘테스트, 감귤 따기, 고추장 만들기, 감귤 모형 연날리기, 감귤 보물찾기, 요가를 통한 힐링 감귤 테라피, 감귤 김나지움, 감귤 족욕, 스탬프 랠리 등 다양한 경연대회와 체험행사가 진행된다.
도내 영세업체들이 투자를 유치할 수 있도록 국내 20여 개의 대형 유통업체와 백화점 등의 바이어를 초청한 투자 상담회도 마련된다.
9일에는 농협인 한마당 행사가, 10일에는 농업인의 날 행사가 각각 박람회장 주 무대에서 열린다. 11일에는 국립종자원 제주지원 대강당에서 4-H 대상 시상식이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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