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인이 본 트럼프 이미지…"활력 넘치고 솔직하나 독선적"

입력 2017-11-08 14: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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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인이 본 트럼프 이미지…"활력 넘치고 솔직하나 독선적"

이방카는 인기…"여신같은 느낌", "정치에서도 영향력 발휘"




(홍콩=연합뉴스) 안승섭 특파원 = 8일 중국을 방문하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중국의 보통 사람들에게 활기 넘치고 솔직하지만, 독선적인 이미지를 지니고 있다고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가 8일 전했다.

SCMP가 만난 금융 분석가 페이당양(42) 씨는 "그는 재미있고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보다 더 솔직해 보이며, 자존심이 대단히 강한 것 같다"며 "다만 다소 독선적이고 남의 기분을 배려하지 않는다는 느낌이 든다"고 말했다.

페이 씨는 "(미국의 상황은) 우리가 드라마 '하우스 오브 카드'를 지켜보는 것 같다"며 "강 건너 불구경을 하는 느낌이어서, 그곳의 혼란이 커지고 극적인 상황이 일어날수록 더 재밌어진다"고 덧붙였다.

은퇴한 군사학교 교사인 둥셩(64) 씨는 트럼프 대통령의 스타일을 진심으로 좋아한다고 밝혔다.

둥 씨는 "71세라는 나이에도 불구하고 그는 활력과 에너지가 넘친다"며 "그가 새로운 도전을 기꺼이 받아들이고 지는 것을 싫어한다는 점에서 그의 정신적인 나이는 실제보다 훨씬 적다고 할 수 있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친기업, 친부자 정책에 대한 비판도 나왔다.

30대 공무원인 쑨청 씨는 "전임 오바마 대통령과 달리 그는 부자들을 위한 정책을 펴는 것으로 보이며, 대외 정책 또한 매우 불안정하다"며 "트럼프 대통령의 대선 승리로 민주주의는 '형식상의 민주주의'로 전락했고, 그의 정책은 중국에 커다란 도전을 던져줬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딸 이방카는 중국에서 큰 인기를 누리는 것으로 전해졌다.

베이징에 있는 일본 기업에서 일하는 장옌 씨는 "정치에는 큰 관심이 없지만, 이방카는 중국과 일본에서 큰 인기를 누리고 있다"며 "그녀는 아름답고, 연설을 잘하며, 정치에서도 능숙하게 영향력을 발휘한다"고 평가했다.

패션 산업에서 일하는 천신잉 씨는 "이방카는 여신과 같으며, 부유한 집안에서 훌륭한 교육을 받고 자라난 귀족처럼 여겨진다"면서 천 씨의 작은 아들도 미국에서 좋은 교육을 받길 원한다고 말했다.

다만 트럼프 대통령의 반이민 정책으로 미국의 '문턱'이 높아졌다면서, "이제 많은 중국 사람들은 갑작스레 다른 나라를 선택해야 한다"고 전했다.

ssahn@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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