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정협 한팡밍 부주임 "한중 오랜 친구이자 공동 운명체"

입력 2017-11-08 17:25  

中정협 한팡밍 부주임 "한중 오랜 친구이자 공동 운명체"

"함께 새 시대 이끌어야"…청주대 특강서 양국 관계회복 알려

김진표 "한중 윈윈할 전기 필요…교역·투자 파트너로 발전해야"

(청주=연합뉴스) 전창해 기자 = 한팡밍(韓方明·51) 중국 전국인민정치협상협의회 외사위원회 부주임(차관급)은 8일 "중국과 한국은 오래된 친구이자 같은 운명의 공동체로 함께 새로운 시대를 이끌어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 부주임은 이날 청주대를 방문, 명사특강 강연자로 나선 더불어민주당 김진표 의원에 앞서 단상에 올라 이같이 말했다.

그의 이런 발언은 최근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를 둘러싼 한중 갈등이 해빙 무드로 접어든 가운데 나온 것이다.

중국 내 대표적인 지한파로 꼽히는 한 부주임은 "사드 문제로 25년간 이어온 한중 우호 관계가 잠시 어려움을 맞았지만, 양국의 외교부가 밝혔듯 다시 분위기가 좋아졌다"며 "나 역시 이런 양국의 관계 회복을 널리 알리고 있다"고 전했다.

그는 또 국내 중국인 유학생들에 대해 "열심히 공부해서 양국 우호의 사자가 돼 더 많은 사람이 중국을 더 많이 알고 이해할 수 있도록 각자 맡은 분야에서 노력해 달라"고 당부했다.

김 의원도 이어진 특강에서 "사드 문제로 양국 간 교류가 경색됐지만, 긴밀한 소통과 협력을 통해 중장기적으로 서로 윈윈할 수 있는 전기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균형적인 교역과 투자 파트너 관계로 발전할 수 있도록 노력하고, 동북아 지정학적 안정을 위해 지속적인 상호 협력을 강화해야 한다"고 부연했다.

한 부주임이 속한 전국인민정치협상협의회는 중국의 최고 정책 자문회의로 전국인민대표대회와 더불어 양회(兩會)라 불린다.

정협은 국정 방침에 대해 토의하고, 제안·비판하는 역할 등을 수행하기 때문에 구성원의 중국 내 영향력이 상당하다.

한 부주임은 정협 외사위 10∼12기 최연소 위원으로 활동 중이다.

한 부주임은 차하얼학회 주석과 중국의 국유에너지기업인 화신그룹 사장도 맡고 있다. 차하얼학회는 2009년 한 부주임이 주도해 만든 외교 및 국제관계 전문 민간단체이다.

김 의원과는 차하얼학회의 한국 쪽 카운트 파트너인 한중합작경제인연합회 이사장을 김 의원이 맡으며 인연을 맺게 됐다.

지난 8월에는 김 의원이 차하얼학회 국제자문위원에 위촉되기도 했다.

한 부주임의 이번 방한 역시 김 의원의 초청으로 이뤄졌다.

jeonch@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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