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벨평화상 수상자 기조강연, 4개국 아픈 역사 공유
(제주=연합뉴스) 김호천 기자 = 제7회 제주4·3평화포럼이 9일부터 11일까지 제주KAL호텔에서 열린다.
제주4·3평화재단이 주최하는 이번 포럼의 주제는 '제주4·3 모델의 전국화·세계화·보편화'로, 지난해에 이어 두 번째로 세계의 과거사 청산과 그 교훈적 사례들을 살펴본다.
첫날은 1996년 노벨평화상을 수상한 호세 라모스 전 동티모르 대통령이 '과거의 극복-치유와 화해'를 주제로 정의롭고 평화로운 과거사 해결의 메시지를 담은 기조강연을 한다. 그는 1998년 제주4·3 50주년 기념 국제학술대회 '21세기 동아시아 평화와 인권'에 참석해 '동티모르의 민족자결을 위한 투쟁과 아시아-태평양 지역의 인권'에 대한 기조강연을 했다.
'제주4·3과 세계 화해의 지평'이란 이번 포럼 제1세션에서는 지난 8월부터 10월까지 전 국민 1천명을 대상으로 한 사전 전화조사와 전 국민 1천200명과 제주도민 500명에 대한 면접조사를 통한 4·3 인식조사 결과가 발표된다. 이어 70년의 진실 찾기: 성찰과 전망, 제주4·3 학살의 포스트-메모리: 유해·영령·친족 관계의 의례 재구성 등의 주제발표도 마련된다.
'세계의 학살과 화해: 경로와 비교'라는 제2세션에서는 북아일랜드의 평화 구축: 화해를 향한 세 차원의 도전, 남아프리카 공화국의 진실과 정의 그리고 화해, 르완다 학살: 대규모 폭력과 어려운 치유, 아르헨티나-정의로의 뒤틀린 여정 등의 주제발표가 이어진다.
한국소설가협회가 주최하는 제3세션에서는 한국 소설문학에 나타난 제주4·3사건에 대해 토론한다.
자세한 사항은 제주4·3평화재단 홈페이지(http://www.jeju43peace.or.kr) 알림마당에서 확인할 수 있다.
khc@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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