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성=연합뉴스) 박주영 기자 = 충남도가 전국에서 처음으로 수자원 확보를 위해 지하수 총량제를 구축한다.
도는 8일 소회의실에서 공무원과 한국농어촌공사 관계자, 전문가 등 1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지하수 총량제 시스템 구축을 위한 '공공 대용량 지하수 이용현황 조사 1차 연도 용역 보고회'를 열었다.
지하수 총량제는 지하수 시설의 위치와 수량, 수질, 가동 상태 등을 파악, 한정된 지하수 자원을 체계적으로 관리하기 위한 시스템이다.
이번 1차 연도 용역 조사 대상은 천안·아산·당진 등 11개 시·군의 공공·대용량 지하수 1만623공이다.
도가 지난해 8월부터 이 중 7천6공의 공공지하수를 조사한 결과 17.8%(1천252공)는 토지대장에 있음에도 현재는 매몰돼 존재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확인된 82.1%(5천754공) 가운데도 상수도 대체, 소유주 변경, 수량 부족과 수질 악화 등으로 사용 중지 상태인 지하수가 126공에 달했다.
도는 시설이 없는 관정에 대해 행정자료를 정리하는 한편 사용정지 시설에 대해서는 활용방안을 마련할 계획이다.
도 관계자는 "도내 지하수 개발 가능량 대비 이용량은 48.3%로 전국 평균(31.9%)을 훨씬 웃도는 상황"이라며 "이번 용역 결과를 지하수 관리를 위한 정책 자료로 활용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도는 내년 공주·서천 등 4대 시·군의 이용 현황을 추가로 조사해 2019년 7월까지 지하수 총량제 구축을 완료할 계획이다.
도는 수자원 확보를 위해 지난해부터 국토교통부, 환경부, 행정안전부 등 6개 중앙부처가 각각 관리해온 수량, 수질, 먹는 샘물 등 정보와 도내 15개 시·군이 각각 관리하는 지하수 정보를 연계한 '지하수 통합정보시스템'을 운영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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