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네바=연합뉴스) 이광철 특파원 = 오스트리아 프로축구 리그에서 상대 팀 공격수에게 인종차별 구호를 외친 팬들에 대한 책임을 물어 해당 구단에 벌금 3천 유로(390만원)가 부과됐다고 AP통신이 8일(현지시간) 전했다.
오스트리아축구협회는 3부리그 팀 우니온 구르텐과 1부리그 팀 알타크가 컵 매치 경기를 치른 9월 20일 우니온 구르텐 팬들이 알타크의 베르나르드 텍페테이에게 인종차별 구호를 외친 행위에 대한 책임으로 이런 처분을 했다고 밝혔다.
스무 살의 텍페테이는 아프리카 가나의 국가대표로 뛰고 있는 젊은 공격수다.
우니온 구르텐 팬들은 텍페테이가 연장전에서 결승 골을 넣자 인종차별적인 구호를 외쳤고 텍페테이는 흥분해 제스처로 항의하다 퇴장당했다.
이날 경기는 전후반 3골을 주고받는 등 3대 3으로 팽팽하게 진행되다 연장전에서 텍페테이가 골을 넣어 알타크가 이겼다.
상벌위원회는 주심의 명령을 따르지 않은 책임을 물어 텍페테이에게 2경기 출장 정지 명령을 내렸고 우니온 구르텐에는 반인종주의 워크숍에 참석하도록 하는 조처도 취했다.
FC 살케에서 뛰던 텍페테이는 오프 시즌에 임대 형식으로 적을 옮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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