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질랜드 오타고대학 연구팀, 그룹별 조사결과 공개
(오클랜드=연합뉴스) 고한성 통신원 = 어른들을 위한 색칠 공부책인 컬러링 북이 정신건강을 좋게 할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뉴질랜드에서 나왔다.
8일 뉴질랜드 언론에 따르면 뉴질랜드 오타고 대학 연구팀은 어른들이 컬러링 북에 색칠하기를 하면 우울증 증상이 완화하고 불안 장애가 감소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연구팀의 셀리아 라이 박사는 성인용 컬러링 북이 단순한 유행 이상의 것으로 정신건강을 좋게 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최근 들어 컬러링 북이 스트레스와 불안감을 줄이고 집중력을 좋게 할 수 있다는 선전과 함께 폭발적인 인기를 끌면서 연구를 시작했다며 한 그룹에는 매일 10분 동안 색칠하기를 시키고 다른 그룹에는 스도쿠와 같은 논리적 퍼즐을 하도록 했다고 밝혔다.
그는 "색칠하기를 한 그룹은 일주일 동안에 우울증 증상과 불안 장애가 줄어들었다"고 말했다.
이에 반해 논리적 퍼즐을 한 사람들은 색칠하기를 한 그룹과 마찬가지로 집중력은 조금 좋아졌으나 기분 등 정신적 상태는 좋아지지 않았다.
라이 박사는 "대단한 미술작품을 만들 필요는 없다. 하지만 매일 조금씩 하는 창조적 활동이 기분을 더 좋게 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전문가들은 비단 색칠하기 뿐 아니라 정원 가꾸기나 요리 등도 행복감을 높여주는 창조활동으로 볼 수 있다고 말했다.
koh@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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