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노재현 기자 = 수니파 무장조직 '이슬람국가'(IS)가 이라크와 시리아의 도시 거점을 모두 잃은 것으로 전해졌다.
영국 BBC방송은 8일(현지시간) 시리아군과 국제동맹군이 시리아 데이르에조르주(州) 알부카말을 차지했다고 시리아 친정부 소식통을 인용해 보도했다.
알부카말은 이라크 국경도시 까임의 맞은편에 있으며 까임에서 유프라테스강을 따라 30㎞가량 올라간 지점에 있다.
이로써 IS는 지난 3일 이라크 내 마지막 거점 도시 까임을 내준 데 이어 도시 수준의 근거지를 모두 상실함으로써 더욱 궁지에 몰리게 됐다.
앞서 쿠르드·아랍연합군은 지난달 IS가 '수도'로 내세웠던 락까를 장악했고 이라크군은 올해 6월 IS의 최대 근거지인 모술을 탈환했다.
BBC방송은 알부카말 탈환 작전에는 이란의 지원을 받는 이라크 시아파 민병대 '민중동원군'(PMF)도 참가했다고 전했다.
시리아 정부군 동맹 사령관은 "다에시(IS의 아랍어식 약자)의 마지막 근거지인 알부카말이 다에시 조직으로부터 해방됐다"고 말했다.
이 사령관은 레바논의 친이란 무장조직 헤즈볼라 대원 수백명 역시 전투에 참가했다고 밝혔다.
다만, 시리아 국영언론을 통해서는 아직 알부카말 탈환이 확인되지 않고 있다.
시리아 국영 사나통신은 시리아군과 이라크군이 국경 지역에서 만났고 도시가 포위됐다고 전했다.
이라크와 시리아 IS는 이집트, 리비아, 나이지리아 등에 있는 지부처럼 테러 행위를 하며 명맥을 유지할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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