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안=연합뉴스) 이윤승 기자 = 귀농·귀촌인이 재능기부를 통해 소규모 초등학교 졸업생에게 졸업앨범을 만들어 주어 눈길을 끌고 있다.
전북 진안군에 이주한 귀농·귀촌인 협의회는 농촌지역 초등학교의 학생 수가 10여명에 불과해 졸업앨범조차 만들지 못하고 있다는 안타까운 사연을 접하고 앨범 만들기에 나섰다.
귀농·귀촌인 가운데 재능을 가진 회원들은 틈틈이 학교를 찾아 학생들의 활동상황 등을 카메라에 담고 편집을 하는 등 앨범 만들기에 여념이 없다.
운동장에서 해맑은 표정으로 뛰는 아이들, 수업하는 모습 등 일상을 생생하게 담았다.
이렇게 만들어진 앨범은 내년 2월 졸업식에서 전달하게 된다.
올해는 오천·동향·주천·송풍·안천초등학교 등 5개 학교에 졸업앨범을 제작해준다.
2015년부터 시작된 작은 학교 졸업앨범 만들어 주기는 졸업생이 적은 소규모 초등학교를 대상으로 하고 있다.
이영진 귀농 귀촌인협의회 실장은 "작은 면 단위 학교에서는 비싸고 번거로운 졸업앨범 제작은 아예 생각도 못 하고 있다"며 "소외된 작은 학교 어린이에게 뜻깊은 선물을 주기 위해 이 사업을 진행하게 됐다"고 말했다.
박성호(주천초) 교사는 "학생 수가 적은 소규모 농촌학교에서 큰돈이 들어가는 전문업체 졸업앨범을 제작하기는 사실상 불가능했는데 이렇게 값진 앨범을 만들어 주게 돼 너무 기쁘다"며 "귀농 귀촌인에게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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