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름다운 밤바다 가려서'…여수 이순신광장 거북선 이전 추진

입력 2017-11-09 10:57  

'아름다운 밤바다 가려서'…여수 이순신광장 거북선 이전 추진

시민 의견 수렴 이전 결정

(여수=연합뉴스) 형민우 기자 = 전남 여수시가 중앙동 이순신광장에 전시 중인 전라좌수영 거북선의 이전을 추진하고 있다.

여수시는 전라좌수영의 본영이자 호국충절의 고장 여수를 상징하는 전라좌수영 거북선이 이순신광장의 정면에 있어 바다 경관을 가로막고 있다는 지적에 따라 이전을 추진한다고 9일 밝혔다.






2014년 2월 이순신광장에 들어선 전라좌수영 거북선은 길이 26.24m, 높이 6.56m, 폭 10.62m 크기로 26억원을 들여 설치됐다.

배 내부에는 밀랍인형과 무기류, 체험복 등이 전시되고 있으며 지난해 31만2천844명이 관람했다.

이순신 장군이 전라좌수영의 본영으로 썼던 진남관(국보 제304호)과 이순신 동상, 거북선을 일직선으로 배치하기 위해 현재의 자리에 들어섰지만 최근 들어 관광객이 늘면서 바다 조망을 가린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지난 8월 이순신광장 일대에서 열린 여수밤바다 불꽃축제 때도 수만 명의 인파가 광장에 모였지만, 거북선이 바다를 가로막고 있는 데다 행사장이 좁아 불편하다는 의견이 나왔다.

여수시는 여수 밤바다를 찾는 관광객들을 위해 조망권 확보와 원활한 행사 진행 등을 위해 거북선을 현 위치에서 60m가량 옮기는 방안을 제시했다.

8일에는 여수시 시민위원회 문화관광교육분과위원회를 열어 거북선 이전에 대한 의견을 물었다.

회의에서 시민 위원들도 거북선을 이전해야 한다는 여수시의 입장에 공감하는 분위기였다.

이전 비용은 5천만∼6천만원이 들며 철제 빔을 거북선 바닥에 넣어 최대한 안전하게 옮길 계획이다.

여수시는 거북선이 있는 중앙동 주민과 상인들의 의견을 수렴한 뒤 의회에서 예산이 통과되면 내년부터 이전 작업에 들어갈 계획이다.

여수시 관계자는 "거북선을 옮기면 아름다운 여수 바다를 바라볼 수 있고 불꽃축제 등 대형 행사도 쉽게 진행할 수 있다"며 "예산이 확보되고 시민들도 별다른 이견이 없으면 내년 상반기부터 이전 작업을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minu21@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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