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깨비' 제작한 스튜디오드래곤…24일 코스닥 상장(종합)

입력 2017-11-09 13: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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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깨비' 제작한 스튜디오드래곤…24일 코스닥 상장(종합)

최진희 대표 "2020년 드라마 점유율 40% 목표"




(서울=연합뉴스) 전명훈 기자 = '도깨비', '미생' 같은 유명 드라마를 만든 제작사 '스튜디오드래곤'이 오는 24일 코스닥 시장에 상장한다.

스튜디오드래곤은 이번 상장을 계기로 투자를 늘려 2020년까지 국내 드라마 시장 점유율을 40%(제작 편수 기준)로 끌어올릴 계획이다.

최진희 스튜디오드래곤 대표이사는 9일 여의도에서 열린 기업공개(IPO) 기자간담회에서 "드라마 작품 완성도를 높이고 시청자 타깃을 확대해 현재 20∼25% 수준인 국내 드라마 시장 점유율을 2020년까지 40%로 높여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최 대표는 "중국의 사드(THAAD·고고도 미사일 방어체계) 보복 영향으로 올해는 중국 매출이 없었지만 갈등이 완화하면서 시장이 조금씩 열리고 있다"며 "앞으로 중국 시장이 수익을 낼 좋은 기회가 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스튜디오드래곤은 지난해 CJ E&M[130960]의 드라마제작사업부가 분리 독립해 설립된 드라마 제작사다.

미생(2014년, tvN, 최고시청률 8.2%), 시그널(2016년, tvN, 12.5%), 도깨비(2016∼2017년, tvN, 20.5%) 등 완성도 높은 드라마를 연이어 히트시키면서 국내 드라마 제작 시장을 선도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스튜디오드래곤은 각본·연출·기획 분야의 핵심 크리에이터 133명을 '웰메이드 드라마' 제작 경쟁력의 원천으로 꼽는다. 연간 드라마 20편가량을 제작할 수 있는 자금력과 규모도 이 회사의 장점이다.

스튜디오드래곤은 드라마 '도깨비'를 쓴 김은숙 작가가 속한 '화앤담픽처스', '푸른 바다의 전설' 박지은 작가가 소속된 '문화창고', '육룡이 나르샤'의 김영현·박상연 작가가 있는 'KPJ' 등을 자회사로 인수해 크리에이터 중심 콘텐츠 제작 역량을 확보했다고 강조했다.

이 회사의 작년 매출액은 1천544억원이고 영업이익은 166억원이다. 올해는 상반기에만 1천374억원의 매출에 229억원의 영업이익을 올려 사상 최대 실적의 기대감이 크다.

최진희 대표는 "코스닥 상장은 스튜디오드래곤이 더 큰 성장을 이루는 변곡점이 될 것"이라며 "조달된 자금으로 핵심 크리에이터를 더 영입하는 등 역량을 키워 글로벌 메이저 스튜디오로 성장하겠다"고 말했다.

스튜디오드래곤의 희망 공모가는 3만900∼3만5천원이다. 공모가 상단을 기준으로 보면 총 2천100억원의 자금을 조달하게 된다.

이날부터 10일까지 이틀간 진행되는 수요예측에서 공모가를 확정해 16∼17일 일반 투자자 대상 공모주 청약을 받을 예정이다.

상장 후 시가총액은 약 8천500억∼1조원 수준으로 전망된다. 미래에셋대우[006800]가 대표 주관사다.

이남준 KTB증권 연구원은 "스튜디오드래곤은 드라마 제작 편수가 2016년 19편에서 2020년 40편까지 확대될 것"이라며 "드라마 제작사업은 라이브러리가 구축될수록 수익성이 좋아지는 만큼 영업이익률은 올해 16.5%에서 2019년 19.6%로 올라갈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러면서 스튜디오드래곤의 목표주가를 희망 공모가 상단보다 높은 4만7천원으로 제시했다.

id@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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