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세식 화장실·인골 나온 경주 동궁 발굴현장 두 차례 개방

입력 2017-11-09 14:45  

수세식 화장실·인골 나온 경주 동궁 발굴현장 두 차례 개방



(경주=연합뉴스) 임상현 기자 = 국립경주문화재연구소는 경주 동궁과 월지에서 발굴한 신라 시대 유적과 유물을 오는 11일과 18일 두 차례 일반에 공개한다.

경주시 인왕동에 있는 동궁과 월지(사적 제18호)는 한때 '안압지'로 불린 신라 왕궁 별궁이다.

2007년부터 진행 중인 발굴 현장에서 통일신라 시대 수세식 화장실, 동문으로 추정하는 대형 건물지, 창고, 배수시설 등 유적과 인골, 동물 뼈가 출토됐다.

화장실 유적은 정면 2칸, 측면 1칸 규모 건물지와 석조변기, 배수시설로 구성했다. 길이 90㎝, 너비 65㎝ 변기에는 직경 12㎝ 구멍이 있다.

당시 최상위 계층이 사용한 고급 화장실을 보여주는 유적으로 평가한다.


대형 건물지는 남북 21.1m, 동서 9.8m 크기에 왕경 대로와 접하고 넓은 계단시설을 갖춰 동궁과 월지 동문으로 추정한다.

지름 1.2∼1.4m, 깊이 7.2m 우물에서는 인골과 어린 사슴 뼈가 나왔다.

11일과 18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5시까지 현장을 공개한다. 당일 유적, 유물과 함께 출토된 기와와 벽돌, 토기를 볼 수 있다.


shlim@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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