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카카오 '풍성한' 3분기…양사 모두 최고 실적

입력 2017-11-09 14: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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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카카오 '풍성한' 3분기…양사 모두 최고 실적

네이버, 라인 등 성장에 영업익 3천억대…카카오도 콘텐츠 덕에 최대 매출



(서울=연합뉴스) 김태균 기자 = 양대 포털인 네이버와 카카오가 올 3분기에 나란히 쾌재를 불렀다. 양사 모두 역대 최대 실적을 냈다.

9일 증권 및 IT(정보기술) 업계에 따르면 네이버는 올해 3분기 메신저 라인과 간편결제 서비스 '네이버페이'(N페이)의 성장 덕에 영업이익이 3천121억원으로 처음으로 3천억원대에 진입했다. 작년 3분기보다 10.6% 뛴 수치다.

매출도 작년 동기 대비 18.5% 성장한 1조2천7억원으로, 역시 분기별 역대 최대를 기록했다.

네이버의 대표 글로벌 서비스인 라인은 성장 동력이 고갈된다는 세간의 우려를 불식하고 디지털 광고 개선을 통해 도약의 불꽃을 살렸다.

라인 및 기타 플랫폼 부문의 3분기 매출은 4천526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3.4% 성장했다.

네이버의 핵심 매출원인 검색 광고와 쇼핑 등 비즈니스플랫폼 매출도 5천486억원으로 증가율이 18.7%에 달했다.

네이버의 쇼핑·검색 생태계에 사용자를 붙잡아두는 역할을 하는 N페이도 빠르게 성장해, N페이가 포함된 'IT플랫폼' 부문 매출(586억원)은 작년 동기와 비교해 90.1%의 신장률을 보였다.

카카오는 '국민 음원 서비스' 멜론을 운영하는 자회사 로엔엔터테인먼트가 최대 실적을 낸 데다 게임과 광고 등 그 외 주력 사업도 고루 호조를 보여 분기 매출이 처음으로 5천억원을 넘었다.

3분기 매출은 5천154억원, 영업이익은 474억원으로 작년 동기보다 각각 32%, 57%가 증가했다.

카카오가 지분 76.4%를 보유한 로엔엔터는 올 3분기에 매출 1천512억원, 영업이익 266억원을 냈다.

카카오 3분기 매출에서 로엔엔터의 기여도는 23.2%에 달해 '효자 자회사'의 위상이 뚜렷했다. 카카오는 영업이익 중 로엔엔터의 비중은 밝히지 않았다.

네이버보다 상대적으로 약세였던 광고 플랫폼도 매출이 작년 3분기와 비교해 19%가 늘어 1천515억원을 기록했다.

3분기가 광고 비수기였지만 플러스친구, 알림톡, 브랜드 이모티콘 등 카카오톡 기반의 광고가 성장을 견인했다.

카카오는 올해 1∼3분기 누적 매출이 1조4천276억원에 달해 창사 이래 최초로 연 매출이 2조원을 넘길 수 있다는 기대감도 커진 상태다.

4분기가 전통적 광고 성수기라 매출 반등 효과가 계속되면 '2조원 클럽' 진입도 불가능하진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다. 작년 카카오의 연 매출은 1조4천642억원이었다.

tae@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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