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연합뉴스) 조정호 기자 = 오규석 기장군수는 9일 서울 광화문에 있는 원자력안전위원회 앞에서 수출용 신형연구로 건설허가를 촉구하며 1인시위를 벌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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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 군수는 기장군 사회단체에서 작성한 군민 서명부(116개 단체, 772명), 호소문, 군의회에서 작성한 결의안을 원자력안전위에 전달했다.
기장군은 오는 10일 한국원자력안전기술원(KINS)에도 서명부 등을 전달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오 군수는 기장군 동남권 방사선 의·과학 일반산업단지에 유치되는 수출용 신형연구로 개발사업 건설 허가를 촉구하며 지난 3월 7일에도 1인시위를 벌인 바 있다.
해당 사업은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주관으로 부산시와 기장군이 함께 추진하는 국책사업이다.
후쿠시마 원전사태와 경주지진 여파로 원자력안전위가 안전성 심사를 강화하면서 수출용 신형연구로 건설허가가 지연되고 있다.
오 군수는 "더는 사업 지연을 두고 볼 수가 없는 상황이라고 판단해 직접 중앙부처 등을 방문해 건설허가를 촉구하고 1인 시위도 벌였으나 사업이 계속 지연되고 있다"며 "기업유치·입주 시기에 차질이 발생하고 있어 신속한 건설허가를 요구하는 의미로 다시 1인 시위를 했다"고 말했다.
수출용 신형연구로는 암의 조기 진단과 치료에 사용되는 의료용 방사성동위원소를 생산하는 시설이다.
중성자를 이용한 반도체 생산, 비파괴 검사 등 다양한 연구에 활용할 수 있어 향후 경제적 파급 효과가 기대되는 사업이다.
기장군은 "수출용 신형연구로는 원자력 발전소와는 건설의 목적과 규모가 다르다"며 "열출력이 발전용의 0.3%에 불과하고 내진 설계도 발전용 원자로의 그것보다 훨씬 견고한 0.3g (g:중력가속도, 지진규모 7.0)으로 채택됐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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