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대희·전윤철도 '하마평'…내일 회장단회의서 선출
(서울=연합뉴스) 김영현 기자 = 차기 무역협회장 후보가 3명으로 압축된 가운데 김영주 전 산업자원부 장관이 선임될 가능성이 큰 것으로 알려졌다.
9일 정부와 무역업계 등에 따르면 차기 무역협회장 자리를 놓고 김영주 전 장관, 윤대희 전 국무조정실장, 전윤철 전 감사원장 등 3명이 경합하다가 김 전 장관 선임 쪽으로 무게 중심이 기운 것으로 전해졌다.
애초 차기 무역협회장 후보에는 홍재형 전 부총리 겸 재정경제원 장관, 조환익 한국전력 사장, 박봉흠 전 대통령비서실 정책실장, 김광두 서강대 석좌교수, 류진 풍산 회장 등도 함께 거론됐다.
무역협회장은 32명으로 구성된 회장단 회의에서 의견을 모아 후보를 추대한 뒤 주주총회에서 추인하는 형식으로 선출된다.
회장 추대와 관련한 회장단 회의는 10일 오전 열리며 임시주주총회는 오는 16일 개최된다.
김영주 전 장관은 노무현 정부 시절 대통령 경제정책수석비서관을 역임했고 장관 재임 시절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체결을 추진하는 등 무역과 산업 정책을 두루 꿰고 있다는 점이 장점으로 꼽힌다.
윤대희 전 국무조정실장 역시 노무현 정부 시절 경제정책수석비서관을 거쳤다. 이번 대선 과정에서는 문재인 정부 국정 자문단에 참여했다.
두 사람 모두 재정경제원 등에서 잔뼈가 굵은 경제 관료 출신이다. 전 전 감사원장도 재정경제부 장관·경제부총리, 공정거래위원장을 거쳤으며 문재인 캠프에서 공동선대위원장을 맡았다.
업계 관계자는 "김영주 전 장관이 차기 무역협회장으로 사실상 내정된 것으로 안다"며 "현재 회장단 회원사에게도 관련 내용을 고지하고 있는 것으로 안다"고 설명했다.
다만, 막판에 그간 하마평에 거론되지 않은 의외의 인물이 예상을 깨고 떠오를 가능성도 남아 있다.
실제로 김인호 전 회장의 경우 당시 언론 등에서 거의 거론되지 않았던 인물로 전격적으로 회장으로 선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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