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쇠고기 현물검사비율 30%→6%→3% 조정…"위험물질 발견안돼"

입력 2017-11-09 15:03  

美쇠고기 현물검사비율 30%→6%→3% 조정…"위험물질 발견안돼"

농식품부, 평상시 수준으로 복귀

(서울=연합뉴스) 강종훈 기자 = 미국에서 광우병으로 의심되는 소가 발견됨에 강화됐던 미국산 쇠고기 검역이 평시 수준으로 조정된다.

농림축산식품부는 미국산 쇠고기에 대한 검역강화 조치를 13일부터 조정한다고 9일 밝혔다.

미국산 쇠고기에 대한 현물검사 비율을 30%에서 우선 6%로 조정하고, 검사결과를 평가해 이상이 없으면 다음 달부터 평시 수준(3%)으로 조정하기로 했다.

당국은 미국에서 5년 만에 광우병 의심 소가 발견되자 지난 7월 19일 미국산 쇠고기에 대한 현물조사 비율을 기존 3%에서 30%로 확대했다.

농식품부는 "미국 측이 제공한 추가 자료를 통해 지난 7월 미국에서 발견된 소해면상뇌증(BSE·일명 광우병)은 비정형이며, 해당 소의 사체는 매몰해 식품에 들어가지 않았음을 다시 한 번 확인했다"며 "현물검사 강화 기간에 특정위험물질이 발견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BSE는 소의 육골분(肉骨粉)이 들어있는 사료 등 오염된 사료를 먹어 감염되는 '정형'과 나이 든 소에서 자연 발생하는 '비정형'으로 분류된다.

이번에 미국에서 발생한 BSE는 2006년에 태어난 11살 된 암소에서 발견됐다.

미국 농무부는 지난 7월 18일(현지시간) 미국 앨라배마주의 가축시장을 예찰하는 과정에서 비정형 BSE가 발견됐다고 우리 정부에 통보했다.

비정형 BSE는 세계동물보건기구(OIE)에서 위험이 낮다고 본다고 당국은 설명했다.

이번 사례를 포함해 미국에서 발생한 5건의 광우병 가운데 2003년 1건을 제외한 나머지 4건 모두 비정형 BSE였다.

2003년 국내에서 '광우병 파동'이 일었을 당시 미국에서 발견된 소는 정형 BSE에 걸렸었다.






double@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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