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 기업들, 인니와 교류확대 다짐…"신남방정책 도움됐으면"(종합)

입력 2017-11-09 17:16   수정 2017-11-09 17:17

韓 기업들, 인니와 교류확대 다짐…"신남방정책 도움됐으면"(종합)

한-인도네시아 비즈니스라운드테이블, 韓 기업인 대거 참석

박용만 대한상의 회장 "신남방정책 구현 도움 되길"




(자카르타=연합뉴스) 노효동 이상헌 기자 = 문재인 대통령의 동남아 순방에 동행한 기업인들이 현지 기업대표들과 교류 기회를 넓히고 정부의 '신(新)남방정책' 구현을 뒷받침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박용만 대한상공회의소 회장, 손경식 CJ 회장을 포함한 우리측 기업대표를 비롯해 강경화 외교부장관, 백운규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김현미 국토교통부 장관 등은 9일 인도네시아 자카르타 리츠칼튼 호텔에서 열린 한-인도네시아 비즈니스 라운드테이블에 참석했다.

윤부근 삼성전자 부회장, 정지택 두산중공업 부회장, 하영봉 GS에너지 부회장, 정진행 현대자동차 사장, 김교현 롯데케미칼 대표이사 등도 참석했다.

이날 행사에는 우리 측 인사 외에도 인도네시아 정부 부처 장관과 함께 로산 루슬라니 인도네시아 상공회의소 회장 등 기업대표도 대거 자리했다.

청와대는 행사장 테이블에 평창동계올림픽 마스코트인 '수호랑'과 '반다비' 인형을 놓아두는 등 올림픽 홍보에도 공을 들였다.

참석자들은 행사 시작 전 부지런히 명함을 주고받는 등 인사하며 양국의 경제협력에 관한 이야기를 나눴다.

행사 시작 후 박용만 대한상의 회장은 인사말을 통해 "아시아 국가 중 문 대통령의 첫 방문 국가가 인도네시아"라며 "양국 협력에 대한 대통령의 각별한 관심을 엿볼 수 있는 부분"이라고 말했다.

박 회장은 "조코 위도도 인도네시아 대통령도 취임 첫해 부산에서 열린 대한상의 행사를 찾아 한국 기업인을 따뜻하게 격려해줬다"며 "이런 최상의 협력 분위기를 우리 기업이 잘 활용해야겠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양국 경제협력 성과가 더 늘어나길 바라고 한국 정부의 신남방정책 구현에도 도움이 됐으면 좋겠다"고 강조했다.

박 회장은 "오늘 행사에 에너지, 석유를 비롯해 금융, 식음료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기업들이 참여해주셨다"며 "앞으로 전개될 양국 간 새로운 협력에 대표 기업인 여러분이 적극적으로 협력해 달라"고 당부했다.

이어서 인사말을 한 로산 인도네시아 상의 회장은 우리말로 "안녕하세요"라고 인사해 참석자들의 호응을 받았다.

로산 회장은 "문 대통령의 이번 국빈방문은 양국 간 우호관계, 특히 무역·투자 분야의 우호관계를 더 돈독하게 할 것"이라며 "오늘 행사는 양국의 무역·투자 확대의 장애물을 모두 해결하는 중요한 자리"라고 언급했다.

비즈니스 라운드테이블 행사 후 이어진 비즈니스포럼에서 로산 회장은 "한국은 단순히 경제 파트너가 아니라 저희의 친구라고 생각한다"면서 "(한국 기업이) 보다 편안하고 효율적으로 투자할 수 있게 많은 관심을 두고 있다"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도 인사말을 통해 인도네시아가 신남방정책 추진의 핵심 지역인 만큼 양국 기업 간 교류를 적극적으로 지원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문 대통령은 "양국 경제교역 규모를 적어도 제 임기에 지금의 2배로 늘려야겠다는 계획을 갖고 있다"며 "인도네시아 측도 동의해 주시리라 믿는다"고 말해 박수를 끌어냈다.

그러면서 "한국 기업인들은 인도네시아에 활발하게 진출해 주시고 인도네시아 기업들도 한국 기업과 협력해 한국에 더 많이 투자해 주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honeybee@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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