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추위에 정부지분 대표 예보 이사 참여않기로…관치논란 차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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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김경윤 기자 = 채용비리 의혹으로 공석이 된 우리은행[000030]의 차기 행장 선임을 위한 임원후보추천위원회(임추위)에 정부 지분을 대표하는 예금보험공사 소속 이사가참여하지 않는다.
이는 정부가 관치 논란을 차단하고자 차기 행장 선임에 직접 관여하지 않기로 한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우리은행은 9일 이사회를 열고 동양생명[082640], 키움증권[039490], 한국투자증권, 한화생명[088350], IMM PE 등 5대 주요 민간 주주가 추천한 사외이사로 구성된 기존 임추위를 그대로 유지하기로 했다.
우리은행 이사회 관계자는 "민영화 당시 정부가 약속한 우리은행의 자율경영 보장 취지를 지속해서 유지하는 것이 시장과 고객, 주주에게 정부와 은행의 신뢰성을 높일 수 있다고 보고 기존 임추위 구성을 그대로 유지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다만 예보는 이사회와 주주총회에서 차기 행장 선임과 관련해 주주의 권리를 행사할 수 있다. 예보는 우리은행 지분 18.52%를 보유한 최대주주다.
최근 사의를 표한 이광구 우리은행장은 차기 행장 절차의 공정성을 위해 임추위에 불참 의사를 밝혔다.
우리은행은 조만간 임추위를 개최해 행장 후보자 자격요건 선정 등 후임자 선임 절차를 밟을 예정이다.
이사회는 또 이달 24일을 기준으로 주주명부에 등재된 주주에 한해 차기 행장 선임을 위한 주총 의결권을 부여하기로 했다. 주총 일정은 추후 확정될 예정이다.
heeva@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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