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신창용 기자 = 한국도로공사가 개막 3연패 뒤 3연승을 질주하며 여자 프로배구 단독 선두로 뛰어올랐다.
도로공사는 9일 경북 김천실내체육관에서 벌어진 프로배구 도드람 2017-2018 V리그 여자부 홈 경기에서 흥국생명을 세트 스코어 3-0(25-19 34-32 25-20)으로 완파했다.
도로공사는 개막 3연패 뒤 3연승의 무서운 늦바람을 일으키며 5할 승률을 맞춘 것은 물론 승점 12로 4위에서 단숨에 1위로 올라섰다.
반면 최하위 흥국생명(1승 5패)은 분위기 반전에 실패하며 4연패 늪에 빠졌다.
도로공사는 이바나 네소비치(21점)-박정아(12점) '쌍포'가 33점을 합작하며 팀 공격을 이끌었고, 측면 공격과 중앙 공격의 배분이 이상적이었다.
흥국생명의 외국인 선수 테일러 심슨도 25점(공격 성공율 38.88%)을 올리며 분투했지만 20점대 이후의 집중력에서는 이바나에게 밀렸다.
도로공사는 정대영과 배유나가 각각 블로킹 6개, 4개를 수확하는 등 높이 싸움에서 12-6으로 크게 앞서며 흥국생명과 올 시즌 두 차례 맞대결을 모두 3-0 완승으로 장식했다.
도로공사는 1세트에서 18-10까지 달아나며 손쉽게 세트를 따내는 듯 보였으나 심슨을 앞세운 흥국생명에 추격을 허용하며 스코어는 어느덧 21-18까지 좁혀졌다.
하지만 도로공사는 배유나의 이동 공격이 연거푸 상대 코트에 내리꽂히며 23-18로 달아났고, 결국 첫 세트를 품에 안았다.
흥국생명은 1세트에서 2점에 공격 성공률 16.67%에 그친 이재영이 2세트부터 살아나며 반격에 나섰다.
리베로 김해란은 눈부신 디그를 여러 차례 선보이며 접전을 뒷받침했다.
듀스로 이어진 2세트 승부에서 양 팀은 이바나와 박정아, 심슨과 이재영이 장군 멍군을 부르며 한 치도 물러서지 않았다.
32-32에서 상대 서브 범실로 리드를 잡은 도로공사는 박정아가 심슨의 오픈 공격을 가로막고 숨 막히는 듀스 접전을 승리로 마감했다.
내리 두 세트를 따낸 도로공사는 3세트에서도 고삐를 늦추지 않았다.
도로공사는 3세트 21-19에서 박정아의 오픈 강타와 센터 정대영의 중앙 속공으로 4점 차로 달아나며 승리를 확신했다.
정대영의 블로킹으로 24-19 매치 포인트를 만든 도로공사는 흥국생명의 서브 범실로 세 세트만으로 경기를 끝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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