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이로비=연합뉴스) 우만권 통신원 = 우리 기업의 해안 경비정 전달 및 진수식이 지난 8일(현지시간) 케냐 항구도시 몸바사에 있는 해안경찰청 선착장에서 처음으로 열렸다.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KOTRA) 나이로비 무역관에 따르면 케냐 경찰청은 최근 해안 지역에 대해 테러 및 각종 밀수범 검거 등 치안 강화를 위해 경비정의 현대화를 시작했다.
무역관은 우리 기업을 이 사업에 참여시키고자 케냐 경찰청 고위관계자들을 한국으로 초청하는 등 다각도의 노력을 기울인 끝에 지난 6월 미화 총 490만 달러(한화 54억8천만 원)에 해당하는 경비정 6대의 공급계약을 체결했으며 이번에 진수식을 가졌다고 밝혔다.
이날 행사에는 케냐 경찰청장 등 현지 인사 40여 명과 권영대 주(駐)케냐 한국대사, 우리 기업 관계자 등 우리측 1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현지 주요 방송사 등 언론매체가 열띤 취재 경쟁을 벌였다.
현지 경찰 관계자들은 “한국도 이렇게 뛰어난 경비정을 만드는지 처음 알았다"는 반응을 보였으며, 경찰청장은 "현대식 해안경비정의 도입으로 그동안 골칫거리였던 인도양 해상 테러감시 등 치안분야가 한층 개선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히고 자국 내 보안·치안 향상을 위해 한국과 폭넓은 협력을 약속했다.
권영대 대사는 축사에서 "이번 해안 경비정은 우리 방산제품의 케냐 첫 진출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고 말하고 앞으로 양국 간 대(對)테러 협력 및 치안 분야의 공조를 다짐했다.
무역관 관계자는 이번 진수식을 계기로 우리 방산제품의 동아프리카 시장 진출이 가속할 전망이라며 "동아프리카의 중심국인 케냐에서 한국 제품에 대한 위상이 높아졌으며, 내년에도 경비정 추가 조달 및 무인기, 특수차량, 과학수사 현대화 장비 등의 제품 수출을 지원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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