틸러슨 "대북제재가 군부 일각까지 포함해 北경제에 압력"

입력 2017-11-09 23: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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틸러슨 "대북제재가 군부 일각까지 포함해 北경제에 압력"

트럼프-시진핑 정상회담 후 브리핑 "시주석도 北 제재압박 인정…시간이 말해줄 것"

CNN "유엔 대북제재 北 타격 美 언급은 처음"…미·중 정보공유 주목

(워싱턴=연합뉴스) 신지홍 특파원 = 렉스 틸러슨 미국 국무장관이 9일(현지시간) 핵과 미사일 도발을 이어온 북한에 대한 유엔 등 국제사회의 제재가 북한 경제에 타격을 주기 시작했다는 입장을 밝혔다.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을 수행해 아시아를 순방 중인 틸러슨 장관은 이날 세 번째 방문국인 중국 베이징에서 트럼프 대통령과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 간 정상회담 후 브리핑에서 "우리 자체의 정보와 다른 소식통을 통해 파악한 바로는 제재가 북한 경제 내부와 일부 북한 주민, 심지어는 군부 일부에까지 어떤 압력을 만들어내고 있다는 어떤 신호들을 보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유엔 제재를 각국이 준수하는 데는 시간이 걸린다. 그래서 우리가 기다리면서 효과가 나타나길 기대하자"면서도 "분명한 신호들이 있으며, 중국 측에서 자신들이 보고 있는 일부 신호를 우리와 공유해 왔다"고 강조했다.

또 "시 주석은 제재는 시간이 좀 걸릴 것이라는 시각이었으며 즉각 결과가 나타날 것으로는 기대하지 않았다"며 "그러나 그의 견해로도, 분명히 북한 정권은 스스로 제재의 완전한 영향을 느끼고 있다. 얼마나 큰 압력을 북한에 만들어냈는지는 시간이 말해줄 것"이라고 덧붙였다.

CNN은 "최근의 유엔 제재들이 북한 경제 영향을 미치기 시작했다는 미국 측의 언급은 처음"이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북한의 핵과 탄도미사일 도발이 이어지자 지난 9월 채택된 대북 유엔 제재에는 중국도 동참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정상회담 뒤 가진 공동 기자회견에서 "우리는 유엔 안보리의 모든 대북 결의를 전면적으로 실천하는 데 동의했다"고 말했다.

시 주석도 "안보리 결의를 전면적으로 이행할 것"이라고 확인했다.

이어 틸러슨 장관은 대북 해법에 대해 "중국과 이견이 없다. 양측의 목표 사이에 간격은 없다"고 강조한 뒤 공유한 목표의 성취 방법을 놓고 "우리가 많은 시간을 쏟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트럼프 대통령과 시 주석은 북한에 대해 "매우 매우 상세한 의견교환을 했다"며 "두 사람은 솔직하고 자유로우며 생산적인 만남을 가졌다"고 설명했다.

틸러슨 장관은 트럼프 대통령이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을 베트남에서 만날지에 대해서는 "아직 공식 양자회담에 관한 합의는 없다"며 "만약 한다면 의미 있는 회동이 돼야 한다"고 말했다.

미 언론은 트럼프 대통령이 10∼11일 베트남 다낭에서 열리는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를 계기로 푸틴 대통령과 양자회담을 할 것으로 보도하고 있다.

shin@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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