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년 '음란파티' 소문관련 트럼프 20년 보디가드 실러 의회서 증언
(워싱턴=연합뉴스) 신지홍 특파원 = 20여년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보디가드를 지낸 최측근 인사인 케이스 실러가 의회 증언에서 트럼프 대통령의 2013년 '모스크바 음란파티' 풍문과 관련한 흥미로운 증언을 했다.
9일(현지시간) NBC방송에 따르면 실러는 지난 7일 하원 정보위 비공개 증언에서 당시 모스크바 미스 유니버스대회에 앞서 있었던 비즈니스 모임 후에 이 모임에 참석했던 한 러시아 인사가 자신에게 "트럼프의 호텔 방에 여성 5명을 보내주겠다"고 제안한 사실을 밝혔다고 3명의 소식통이 전했다.
그러나 실러는 그 제안을 농담으로 치부하면서 즉각 "우리는 그런 것은 하지 않는다"고 말했다고 주장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어 실러는 트럼프와 함께 걸어서 호텔로 가면서 그 '대화'를 화제에 올렸다면서, 트럼프가 취침을 위해 호텔방에 들어간 뒤 자신이 한동안 방문 앞에 있었다고 증언했다.
다만 실러는 결국 자신도 방으로 돌아갔기 때문에 그 이후에는 어떤 일이 있었는지 확언할 수 없지만 아무 일도 없었음을 확신한다고 강조했다고 소식통들은 전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음란파티' 소문은 영국 정보기관 M16에서 일한 크리스노퍼 스틸이 작성한 35쪽 분량의 트럼프 조사 문건이 지난해 미 대선 기간 공개되면서 불거졌다.
당시 트럼프가 매춘부와 호텔 방에서 음란파티를 벌였으며 관련 영상을 러시아 당국이 갖고 있다는 게 문건의 핵심이다.
뉴욕 경찰 출신인 실러는 백악관 오벌오피스(집무실) 운영국장을 지내다 지난 9월 그만뒀다.
shi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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